헤어 스타일은 패션의 완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을을 맞아 파마나 염색 등으로 새로운 헤어 스타일링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가을은 탈모가 절정으로 치닫는 계절이다. 특히 유난히 뜨거웠던 햇빛과 높은 습도 속에서 여름을 보낸 두피는 이미 많이 지쳐 있는 상태다. 따라서 파마나 염색 등의 스타일링은 잠시 미뤄두자. 대신 두피를 힐링시키는데 투자해야 탈모도 예방하고, 두피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여성 역시 가을에는 체내 남성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탈모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많아져 다른 계절에 비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
모발이식 전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가을에는 일반인들도 하루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보통 3개월 정도면 다시 새 모발이 자라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탈모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두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두피와 모발에 영양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은 두피를 유지해야 한다.
보통은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고, 지성 두피라면 매일 감되 세정력이 너무 높은 샴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성두피라면 낮은 세정력의 샴푸와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줄 수 있는 기능성 컨디셔너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머리를 말릴 때는 자연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고, 헤어 드라이기의 사용은 줄이는 것이 좋다.
가을에 나오는 제철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과는 비타민은 물론 무기질, 철분, 아연 등 모발에 좋은 영양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탈모 예방에 좋다. 석류에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이 있어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는 데 좋다.
이 원장은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처음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질환인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만약 다른 계절에도 하루 100개 이상 머리가 빠지거나 머리카락을 한 번에 잡고 쓸어 내렸을 때 4~6개 이상이 빠진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초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