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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무척 더웠는데 휴가는 어땠습니까?
공직(강원도 정무부지사)에 있을 때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존재 의미가 폐광지역 발전, 지역 주민 서포트 등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잘 운영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더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생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종합 리조트로의 변화와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리더의 변화 요구에 따른 직원들의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일종의 개혁 피로감이랄까요?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지난해 가장 시급했던 현안은 폐광특별법 연장이었는데, 2025년까지 연장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폐특법이 만료되어도 홀로서기가 가능한 자생력을 갖추는 게 가장 큰 목표 입니다. 이를 위해 사계절 복합리조트가 갖춰야 할 풍부한 콘텐츠의 개발, 확보가 우선 과제입니다.
-세계적 명품 리조트를 지향한다면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발전도 수반되어야 할 텐데요.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게 '기본'과 '품격' 입니다. 우리는 서비스업체입니다. 콘텐츠의 격, 서비스의 품격, 운영관리에서도 최고의 모델을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최고의 리조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기본' 전략 입니다. 그리고 그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바로 '품격'을 갖추는 과정 입니다.
-자생력 확보 방안으로 강원랜드의 해외투자를 포함한 과감한 외부지역 투자와 진출, 세계적 규모의 카지노 사업 추진도 포함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요.
다 옳은 말씀입니다.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브랜드평가도 호평을 받았던데요?
한 브랜드평가업체로부터 종합리조트 부문 최고 기업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키장-콘도 등에 관한 고객들의 평가가 좋았던 것입니다. 스키장의 경우 지난해 시즌 90만 명이 찾았는데, 재작년보다 30%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카지노 및 일반 내방객도 늘고 있어 지난해에는 카지노 내방객 300만 명에 일반 내방객 250만 명으로 모두 550만 명이 저희 리조트를 찾았습니다.
올 들어서는 리조트를 찾는 일반 고객들이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8월까지 카지노를 찾은 고객이 200만 명, 일반 내방객 140만 명 등 모두 340만 명이 찾아 향후 스키 고객까지 합쳐지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컨벤션호텔의 운영은 어떻습니까?
성공적으로 순항 중입니다. 굵직한 행사도 유치했고, 또 예정 돼 있습니다. 이 분야 또한 향후 우리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입니다.
-올 하반기, 향후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우선 이제 곧 겨울 스키 시즌입니다. 스키 내방객 맞을 채비에 최선을 다해 멋진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사회 경제 활력 모색에도 열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강원랜드는 해발 800~1200m 고원지대에 리조트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콘도 주변에 트레킹과 등산, 산책이 가능한 하늘길도 조성해두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국민건강휴양지'라는 콘셉트로 리조트 이미지 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스포츠조선과 함께하는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10월 20일)'이 어느덧 6회째를 맞았습니다.
'스포츠조선 하늘길트레킹페스티벌'은 하이원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또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족단위, 직장동료, 연인들끼리 트레킹대화에 대거 참가함으로써 '가족중심의 사계절 종합리조트'라는 이미지를 새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내수경기가 어려운 시절,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어 일거양득의 레저 이벤트라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하이원리조트의 풍부한 수용기반과 멋진 트레킹 코스, 스포츠조선의 운영 노하우가 어우러져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명품트레킹 대회로 지속 발전해 갈 것입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