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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풍향계]프랜차이즈업계도 '강남스타일'이 뜬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09-04 15:39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히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롬니가 말춤을 추는 것까지 희망사항으로 불리울 정도다. 이같은 현상에는 바로 재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생활 문화와 언어가 달라도 눈으로 보여지고 공감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 띠아모의 젤라또.
창업시장도 똑같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맛으로 경기불황에도 좋은 반응을 얻기 마련이다. 이지훈 가맹거래사(윈프랜차이즈 대표)는 "고객층이 폭넓은 아이템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맛, 인테리어, 서비스 등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폭넓은 세대로부터 관심을 받듯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단골로 잡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내세운 카페 띠아모와 맛있게 매운 맛 통큰낙지, 생고기 전문 브랜드 육춘화적단 등이 있다.

카페 띠아모는 이탈리아 본토에서 만드는 홈메이드식 젤라또를 앞세워 고객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들어 공장형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공기 함량이 적다. 미국식 아이스크림의 공기 함유량이 80% 이상인 것에 반해 띠아모의 젤라또는 20~35%로 적어 밀도가 높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뛰어나다.

띠아모의 젤라또는 웰빙 트렌드에 어울린다. 천연재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 알갱이가 씹히는 독특한 풍미가 일품이다. 생과일이나 우유, 커피, 초콜릿, 요거트 등의 천연재료로 맛을 살린 만큼 단맛이 강하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는 평가다.

카페 띠아모는 이같은 맛을 내세워 국내 380여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몽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 4개국에 점포를 개설해 운영중이다. 전체 아이스크림 업계 2위, 젤라또 부분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통큰낙지의 낙지볶음
낙지요리전문점 '통큰낙지'의 공감 코드는 '맛있게 맵다'다. 대표 메뉴인 낙지볶음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입맛을 되찾을 정도로 맛있게 맵다는 입소문이다. 경기불황에도 오픈 매장들이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비결이다.

통큰낙지의 장점은 소비자를 넘어 창업자의 편의성까지 배려했다는 점이다. 우선 모든요리의 조리를 쉽게 했다. 업계 최초로 클린업시스템에 의한 세척, 가공해 손질된 낙지를 독점으로 공급한다. 매장에서 요리도 간편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통큰낙지 김민성 본부장은 "메뉴를 간소화시켰고 식사와 주류 안주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해 불경기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육춘화적단 매장 전경
생고기 브랜드 '육춘화적단'은 고기집의 맛을 결정하는 고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선한 생고기, 그것도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전날 도축한 돼지고기다. 고기를 구우면 맛과 향에서 냉동고기와 뚜렷히 구분된다.

육춘화적단은 고기와 더불어 고기 중량, 야채 등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각 테이블에는 양심저울이 있다. 주문한 고기의 중량을 고객이 직접 확인 가능하다. 쌈 야채도 9~10가지다.

눈에 띄는 것은 신선한 고추냉이 잎과 절임. 강원도 철원의 무공해 청정 지역에서 수중 재배하는 국내 유일의 물 고추냉이 잎이 사용된다. 한방에서 류머티즘, 신경통 약재로 쓰인는 식재료의 활용이다. 물고추냉이 잎은 항균 작용으로 인한 살균 효과와 암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소가 활성 산소를 제거해 성인병,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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