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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여성, 5명 중 2명 고의로 '시댁 안 가…'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8-27 17:47


시댁을 향한 마음의 거리, 얼마나 될까?

민족대명절 추석이 한 달 남았다. 불가피한 시댁 방문을 앞두고 기혼 여성들의 마음은 어떨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조사보고서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업계 최초로 설립한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대표 김혜정, www.duoconsulting.co.kr)'에서 지난 8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기혼 여성 403명(직장인 287명, 전업주부 116명)을 대상으로 '시댁 방문'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1%)이 '시댁 방문은 어렵고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직장여성 5명 중 2명이 '일을 핑계 삼아 시댁행사에 불참한 적이 있다'고 말해 대한민국 주부에게 시댁 방문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1년 평균 시댁 방문 횟수'를 묻자 '3회 이상~ 5회 미만'이라는 답변이 25.6%(103명)로 가장 많았으며, '1회 이상~ 3회 미만'이라는 응답이 24.8%(100명)로 뒤를 이었다.

전체 답변의 평균을 계산한 결과, 시댁 방문은 한 해 약 '6.3회' 정도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년 평균 친정 방문 횟수'에 대해서는 '5회 이상~ 7회 미만'이라는 답변이 28.0%(113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9회 이상~ 15회 미만'(17.4%)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한 해 평균 친정 방문은 약 '9.2회'로 시댁 방문 횟수보다 높았다.


시댁 방문이 불가피한 명절 시, '이상적인 시댁 방문 기간'은 '1박 2일'(54.6%)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12시간 이상~ 1일 미만'(11.4%), '2박 3일'(10.9%), '6시간 이상~ 12시간 미만'(8.7%) 순으로 차지했다. 그 외 '3시간 이상~ 6시간 미만', '3시간 미만'이라는 답변도 각각 6.9%(28명), 7.4%(30명)나 있었다.

'시댁 방문을 불편하게 하는 식구'로는 '시어머니'(41.8%), '시누이'(21.2%)라는 답변이 단연 많았다. 그 뒤를 잇는 의견으로는 '시동생의 처'(14.6%), '시아주버니의 처'(8.0%), '시아버지'(6.2%), '시아주버니'(4.1%), '시누이의 부'(2.3%)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시댁 방문 시, 듣기 싫은 말'은 전체 응답자 33.3%(100명)가 '시댁 용돈 및 지출 언급'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뒤이어 '살림 및 내조 언급'(25.3%), '친정 언급'(16.3%), '자녀 교육 및 양육 언급'(16.0%), '본인 직장생활 언급'(5.3%) 등이 있었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시댁과의 잦은 연락과 방문이 초반 시댁 문화의 이해와 친밀감 형성에 도움이 되는 만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며, "가능한 한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해 고민과 부담을 함께 나누고, 시댁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나감으로써 상대가족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는 홈페이지(www.duoconsulting.co.kr)나 전화(02-559-6420~4)를 통해 배우자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진단테스트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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