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못하는 초고도 근시와 난시, 수술법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8-24 10:05



평소 눈이 나빠 라식 수술을 결심한 L양은 안과 정밀 검사를 실시한 후 당혹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 각막이 얇고 초고도 근시와 난시가 섞여 라식 수술이 어렵다는 것이다.

L양과 같이 각막의 두께가 얇거나 8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는 라식수술 시 깎아내야 하는 각막량이 많아서 라식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라식이 불가능한 환자는 전체 난시나 근시 환자 중 약 20~30% 정도다.

이러한 환자들은 라식, 라섹 수술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근시퇴행률이나 각막혼탁의 가능성이 1~5% 정도로 높게 나타나서 일반 라섹수술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초고도 근시의 시력교정의 관건은 각막의 두께와 각막의 모양이다. 각막은 두꺼울수록, 각막 모양은 대칭적인 완만한 돔 모양을 하고 있을수록 수술 후 안정적인 각막 상태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최근에는 초고도 근/난시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라섹수술법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우선 Custom Q라섹은 알레그레토라는 장비를 이용해 각막의 절삭량을 더욱 줄이는 방식으로 수술을 할 수 있다.

또 8.0/9.0 ASA라섹은 라섹수술의 통증과 회복기간, 야간 빛번짐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수술법으로 초고도 근난시에서 시력을 빠르게 회복시킴과 동시에 목표 굴절치의 정확도를 높이며 각막 혼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M라섹 또한 각막혼탁 및 근시 퇴행 예방 효과가 뛰어난 라섹수술이다.

SU연세안과의사 양훈 원장은 "-10디옵터에 이르는 초고도 근시나 -5디옵터가 넘는 난시를 교정할 때는 여러 가지 수술방법을 함께 적용해 각 수술의 장점들이 시너지 현상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며 "절삭량을 최소화하고 레이저 조사면적을 충분히 확보해야 초고도난시나 근시, 각막이 얇은 경우, 동공이 큰 경우 등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라식, 라섹을 통해 시력교정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안내렌즈삽입술로 시력교정을 할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내는 라식, 라섹 시력교정술과 달리 눈 속에 일정한 도수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이 너무 얇거나 근시가 너무 심한 경우에도 시력개선의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수술 후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 렌즈를 제거해 원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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