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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로 중국 시장 공략 가속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2-08-22 16:07 | 최종수정 2012-08-22 16:08


◇금호타이어는 21일 베이징에서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 주최측과 2013년 후원 계약 및 공식 타이어 선정식을 가졌다. CTCC 사장 하청(왼쪽)과

금호타이어 김형우 중국 마케팅 상무가 조인식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금호타이어



◇중국 차이나 랠리 챔피언십(CRC)에서 금호타이어의 '동남만우'팀이 오프로드를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 글로벌 타이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진출한 회사는 어딜까?

미쉐린, 브릿지스톤, 피렐리, 요코하마, 굿이어 등 세계 유수의 타이어 업체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정답은 한국의 금호타이어다. 중국 시장에 가장 발빠르게 상륙한 금호타이어의 대륙 공략을 위한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외연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와 관련 회사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라 할 수 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을 정도로 구매력은 여전히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7.6%로 2009년 2분기 이후 8%가 무너지기는 했지만, 저점을 찍고 다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곳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중국밖에 없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 유수의 타이어들이 경쟁하는 중국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강점은 단연 모터스포츠이다. 기술력을 겨루는 각축장이자 마케팅 무대인 모터스포츠에서 금호타이어는 오랜 기간 명성을 쌓아왔다.

금호타이어는 21일 중국 최고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 이하 CTCC)과 2013년 후원 계약 및 공식 타이어 선정 조인식을 실시했다. CTCC는 중국 모터스포츠 정부기관 FASC와 FIA(국제자동차연맹)의 지원을 받는 중국 내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경기당 1만명 이상이 참관하며, 중국 관영 방송인 CCTV에서 매회 단독 방송한다. CTCC는 2004년 중국 서킷 챔피언십(CCC)이라는 명칭으로 2008년까지 진행되다, 2009년부터 현재의 대회명으로 변경됐다. 참가 차량의 주요 브랜드는 북경현대, 하이마, 광기도요타, 상해폭스바겐, 장안포드, 동풍열달기아, 상해GM, 혼다, 동풍푸조 등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망라된다. 경기는 2000㏄ 자연흡입식, 1600㏄ 자연흡입식, 그리고 1600㏄ 터보 등 3개의 클래스로 나뉘어 실시된다. 상하이 천마산, 성도, 내몽고, 광동 등을 돌아다니며 연중 8번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280마력, 최대 8000rpm으로 최고 250㎞의 속도 제한이 있다.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미쉐린 등을 제치고 내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이 대회의 공식타이어로 선정됐다. 금호타이어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중국 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김형우 중국 마케팅 상무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회사로서,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명성을 이번 조인식을 통해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CTCC가 기술적 역량과 모터스포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로 생각하고 기술력과 브랜드 측면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2006년부터 아시아 포뮬러 르노(Asia Formula Renault) 공식타이어 후원을 시작해 2011년부터는 중국 차이나 랠리 챔피언십(CRC) 참여를 통해 중국 내 모터스포츠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중국 포뮬러 그랑프리(CFGP)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보다 6년이나 빠른 지난 2004년부터 F1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지만 중국은 모터스포츠 강국에 비하면 이제 태동기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정부의 지원, 미디어의 관심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부터 찾아온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모터스포츠의 열기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 활동 이외에도 긍정적 여론 조성을 위한 전문가 초청 포럼, 중국 산업 발전을 위한 칭다오 대학과의 산학협력체결, 고객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광고 활동,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품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판매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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