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부병원(원장 신영민)이 지난 5월 2일 서울시 산하 시립병원 최초로 한방진료과를 개설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된 한방 진료과가 개설 100일을 맞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부병원의 한방과가 이처럼 성공적인 경착륙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은 다름 아닌 '쾌적한 진료 시설', '우수한 진료진', '저렴한 비용'이라는 세 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152㎡ 규모의 넓고 쾌적한 한방진료실과 침구실은 내원객들이 편히 진료 받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온 최방섭 진료과장은 임상경력이 풍부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한방전문 간호사 과정을 이수한 간호사들이 환자를 관리함으로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간병원 대비 20~30%정도 저렴한 비급여 진료비 덕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이나 보호환자, 차상위계층 등도 부담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북부병원에서 한방과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양·한방간의 공동 컨퍼런스 및 협진시스템 구축으로 상호 신뢰하는 진료 환경을 구축해 놨으며, 이를 통해 입원 환자들이 적시에 한방진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빨리 협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놨다.
여기에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강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져 나갈 수 있도록 관리를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북부병원 한방과 최방섭 과장은 "북부병원의 한방과가 시립병원 최초로 개설된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부담도 많았지만, 생갭다 빠른 시간에 정착해 다행스럽다"며"두 명의 한의사가 공동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세부 진료내용을 정리해 보다 전문적인 한방 진료를 통해 내원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양·한방진료의 성공적인 '모델 병원'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