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음료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다. 특히 올 여름은 폭염에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그야말로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음료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이 맛보다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의 인기다.
대상 청정원의 '홍초'는 콜라겐, 식이섬유, 헛개나무농축액 등의 기능성 원료가 더해져 건강과 미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샘표의 '백년동안' 역시 현미를 자연발효시켜 만든 흑초로 건강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초 콜라겐'은 100%과일 발효 방식에 피부 미용에 좋은 콜라겐 성분까지 추가한 제품으로 물에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크랜베리 주스는 다양한 건강상의 효능이 학회 연구 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 여성의 40%가 겪고 있는 방광염 및 요로 감염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밤샘도 끄떡없게, 에너지음료
최근 음료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은 바로 에너지음료다. 지난 1년 새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은 약 10배 이상 성장해 현재 300억 원대의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도 다양한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음료는 다량의 타우린을 함유해 즉각적인 피로회복 효과가 뛰어나다.
롯데칠성의 '핫식스'는 2010년 첫 선을 보이며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동서식품의 '레드불', 코카콜라의 '번인텐스'와 함께 대표적인 에너지 음료로 자리잡았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리차지에너지'는 최근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판매망을 넓혔고, 오세아니아 지역 1위 제품인 뉴질랜드산 에너지음료 'V에너지'도 최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숙취해소의 대명사, 헛개음료
헛개음료도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한 제품 중 하나다. 예부터 숙취 해소와 간 보호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로 만들어 음주를 즐기는 남성 층을 본격적으로 공략했다.
헛개음료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다. 헛개나무 열매에칡즙을 더해 갈증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당류, 지방, 나트륨 등을 첨가하지 않은 0kcal 건강음료로 여성 소비자들에게까지 어필하고 있다. 헛개음료의 원조 격인 광동제약의 '힘찬하루 헛개차'는 제품 패키지에 한자 '男(남)'자를 새겨 넣는 등 남성을 위한 음료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롯데칠성의 '오늘의 차 아침헛개', 웅진식품의 '홍삼헛개수' 등 다양한 헛개음료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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