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 환자의 줄기세포 치료를 이식하는 방법과 이식 후 조직 변화에 대한 기초연구가 발표됐다. 최근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는 줄기세포 임상 적용에 반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고찰하기 위한 연구다.
그 결과 두 방법 모두 분화돼, 신경이 회복되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식세포의 병변 내 이동과 정착 및 분화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혈관 내 이식은 국소 이식에 따른 2차 손상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식 세포가 조직 내 생존하고 정착하는 비율은 낮았다. 또한 척수 손상이 회복되기 위해 필수적인 신경세포보다는 교세포로 분화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혈관 내 줄기세포 이식도 치료효과는 같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임상 적용 시에는 이식방법을 달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혈관 내 이식 시 줄기세포가의 생존율과 정착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므로 척수손상 환자의 줄기세포로 임상 적용에 앞서, 줄기세포를 어떤 방법으로 이식 할 것인지와, 이식 후 조직 내 정착하고 분화하여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치료 효과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과 같이 무분별하게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의 임상적 적용에 앞서 꼭 확인되어야 할 가장 효과적이고 이상적 이식 방법에 관한 기초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과 같은 기초 연구가 앞으로도 누적되어야 하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척수질환자의 줄기세포 치료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11 성의장학연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 지원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2012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Orthopedic Research Society에 발표됐고, SCI 국제 학술지인 JKMS 2012년 6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한편 척수는 척추의 안쪽에 위치해 뇌와 함께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 집합체로 교통사고, 낙상, 다이빙 사고, 총상 등의 신체적 상해로 손상될 수 있다.
척수손상은 현재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으로, 만성화되기 쉽고 운동기능 및 감각기능이 상실돼 반신불구 혹은 전신불구의 몸이 되어 평생 혼자서는 거동이 불가능하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