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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8세인 이춘봉 씨(가명)는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주 피곤하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성욕이 감소되어 성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다. 극성스런 아내는 정력에 좋다는 각종 보양식을 1년 동안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효과는 미미했다. 그녀는 뱃살이 더욱 늘어난 남편과 함께 본원을 방문했다. 이춘봉씨는 누가 봐도 한눈에 복부비만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성호르몬결합단백질(SHBG)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성호르몬 대사의 균형이 깨져 성욕이 감퇴하거나 발기력이 감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관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혈관노화를 촉진시켜 음경의 혈류량을 감소시켜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이춘봉씨에게 에너지대사와 지방분해를 촉진시키는 항산화제 주사와 경구용 약물을 투여하고 남성호르몬 등을 처방하여 치료했다. 삼백식품(三白食品 - 탄수화물, 소금, 설탕)의 섭취를 줄이고, 하루에 50분씩 걷기를 생활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