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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마에 강한 기수는 따로 있다고?!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8-02 10:52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이종대)이 지난 2년간 야간경마기간에 좋은 성적을 올렸던 기수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 시즌에는 야간경마 기간 중 유현명 기수가 6승을 기록해 기수들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조성곤 기수와 조창욱, 채규준 기수도 5승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도엔 부경의 리딩자키인 조성곤 기수가 무려 11승을 기록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조성곤 기수는 기간 중 46회 경주에 출전해 11승을 올려 승률이 무려 23.9%로 4번에 한번 꼴로 우승을 차지해 최고의 야간경마 시즌을 보냈었다. 전년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던 유현명 기수에 비하면 무려 2배 가까운 승리였다. 2위는 각각 6승을 기록한 유현명 기수와 최시대 기수가 차지했다. 유현명 기수는 2010년과 마찬가지로 6승의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조성곤 기수의 11승에 가려 빛을 바랬다.

올해는 어떨까.

야간경마기간 중 한주를 흘려보낸 현재 기수들의 성적은 지난 2년의 데이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성곤 기수와 유현명 기수, 일본 출신의 코스케 기수가 한 주간의 야간경마 기간 중 나란히 3승씩을 기록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조성곤 기수와 유현명 기수는 이미 2년간의 기록에서 나타난 것 처럼 야간경마에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공동으로 선두에 이름을 올린 코스케 기수는 한국무대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야간경마지만 완벽한 적응력을 보이면서 지난 2년간 부경의 야간경마를 휩쓸었던 두 명의 기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야간경마기간 기수들의 성적표는 초보경마고객들에게 베팅의 참고자료가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야간경마기간은 무더위와 싸워야하며, 새벽부터 시작되는 새벽조교를 소화해야하는 기수들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또한 야간경기 시 조명에 의한 거리감 착오가 잦아 부상위험도 주간경마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연출되기 쉽다.


따라서 야간경마 기간의 베팅은 무엇보다도 소신에 의한 베팅을 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경마전문가는 "야간경마기간 기수들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마필컨디션은 물론 기수들의 그간 성적 비교와 당일 예시장에서의 컨디션 체크는 필수"라고 말한다.

2012년도 부산경마공원 야간경마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야간경마는 무더위와 조명 등으로 부상위험이 높아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 쉽다. 매년 야간경마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조성곤 기수.


조성곤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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