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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신예 '서승운' 기수, 미국경마 우승 질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5-25 09:42 | 최종수정 2012-05-25 09:43


장추열에 이어 '괴물신인' 서승운 기수(22)가 미국 본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미국 찰스타운경마장으로 연수를 떠났던 서승운은 한국 기수로는 두번째로 미국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미국 통산 14전 1승, 2위 1회, 3위 5회 연승률(3위 이내성적) 50%를 기록했다. 아울러 1만7000 달러(약 1992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서 기수는 특히 지난 12일 9경주(1800M)에서 비인기마(Southern Folly)에 기승해 경주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를 주도한 후 직선에서 뒷심으로 당찬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장추열 기수가 미국 경마에서 2승을 기록한데 이어 서승운도 우승함으로써 한국 기수들의 수준이 세계 정상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8월 데뷔한 서승운은 마사고 기수과를 나와 두둑한 배짱과 기승술로 시즌 첫 해 12승을 거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역시 15승을 올리며 다승랭킹 6위에 올라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왔다.

경마교육원 장일기 원장은 "미국 경마진출에 가장 큰 어려운 점은 한국 기수를 믿고 경주마를 맡겨줄 수 있는 조교사가 있느냐였다"며 "지난해 장추열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존 맥기 조교사가 한국기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KRA경마교육원은 2009년부터 수습기수를 대상으로'경마 선진국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연수는 경마교육원 4학년인 서승운, 이아나, 이혁, 유광희, 정동철 등 5명의 수습기수들로 3개월간 순차적으로 미국과 호주에서 선진경마를 체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의 체계적인 교육이나 해외 교육 등과 같은 시스템의 정착은 우수한 신인들의 발굴은 물론 건전한 경쟁을 통해 보다 성숙하고 발전적인 경주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장일기 원장은 "해외 연수를 통해 젊은 기수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승술을 익히고, 그 경험과 기술을 한국경마에 적용하면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삼관마 대회에서 한국 기수가 우승하는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장추열 기수에 이어 서승운 기수가 미국 본토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한국 기수들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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