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공백이후 자기 관리 선수를 찾아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4-12 09:31 | 최종수정 2012-04-12 09:32


선발급 윤필준(13기)은 지난 8일 광명에 출전해 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 57.9배를 낳았다. 지난 4월 경주 중 낙차하며 어깨 인대부상으로 8개월 공백 후 지난해 말 12월부터 출전하면서 재활치료 중이었다. 한 때 특선급까지 경주를 펼친 선수였으나 한물 갔다는 전력평가였다.

우수급 임범석(11기) 역시 지난달 30~31일 부산에서 두 달만에 출전해 연승을 거뒀다. 지난 2월 3일 광명경주에서 낙차로 인해 자전거가 파손되고, 늑골이 골절돼 3주정도 입원했었다. 그럼에도 부상공백을 잘 극복했다.

우수급 조용현(16기)이나 정성기(2기), 이은우(10기) 등 역시 부상 공백을 딛고 오랜만에 출전해 선전을 펼친 선수들이다.

부상이후 출전한 선수들에 대해 경륜팬들은 보통 외면한다. 공백 이후 회복하는 데 4~6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가 외면을 할 때 인내를 가지고 추척해온 A란 선수가 보란 듯 입상권 진입을 하면 큰 기쁨이 아닐수 없다.

경륜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잘 나가는 선수보다는 가능성을 갖추었으나 부상공백이후 부진한 선수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난주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뿐만 아니라 능력은 있지만 최근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는 선수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런 선수가 입상권 진입이 가능한 경주에 출전했는데, 인기순위가 떨어질 때 중고배당파 경륜팬들은 베팅찬스로 삼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배당이 있는 경주에 능력 있는 선수를 베팅하라'는 경륜 베팅 원칙과 같은 것이다.

편성 특성상 부상공백이후 선수들은 자신의 빠른 몸상태 회복을 위해 선행을 통해 경주를 주도하는 경우와 후미에서 쫓아가다 힘을 막판에 몰아 쓰는 유형이 있다.


부상이후 공백기가 있었다면 함께 편성된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는 분위기다. 자연히 견제 대상에서 벗어나 '나 홀로 경주'를 풀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된다면 부담이 되는 연대편성 및 무모한 선행을 피할 수 있어 간만에 입상찬스를 잡을 수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충분한 공백기를 통해 재활 훈련 후 출전한 선수들은 눈여겨볼 만 하다. 인기순위 하락은 했지만 반대로 배당률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전력이 간파되지 않았을 때 소액을 통해 공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단 1%라도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부상공백 이후 출전한 선수들이 의외의 중-고배당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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