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보험료를 납부하는 임의가입자가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8만명 이상 늘어났으며, 올해 들어 증가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이력에 따라 분석해 보면, 특히 과거 국민연금을 납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70% 이상으로, 재가입을 통해 연금수급권을 취득하거나, 연금액을 늘리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2010년 이전에는 대도시 사람들이 주로 가입한 반면, 최근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가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서울시 자치구별 가입률도 과거에는 강남구, 서초구 등 소득이 높은 강남권이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중구 및 동대문구 등에서 가입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점차 평준화되는 추세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안정성-익성 및 물가연동 연금 지급 등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여러 장점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스스로 국민연금을 노후준비의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한편, 가입의무가 없는 임의가입자 증가는 국민연금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를 높여 그동안 가입을 기피하거나 형편이 어려워 가입을 미루어 왔던 분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져 작년 한해에만 86만명이 신규로 연금보험료를 납부 신청하는 성과를 견인했다.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궁극적 목적은 보다 많은 가입자확보를 통해 연금수급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고령화시대의 일차적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며 "신뢰제고와 임의가입자 증가가 상호작용하여 전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하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라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