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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잦아, 치과 치료 후 관리 중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3-22 09:45 | 최종수정 2012-03-22 09:45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 주위염'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시술 환자 10명 중 3명이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술 이후에는 치아와 관련된 걱정을 덜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인해 걱정을 더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심할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수술에 이르게 하는 임플란트 주위염과 그 예방방법에 대해 페리오플란트치과 동대문본점 현영근 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임플란트 시술 후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임플란트 주위염이라 들었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무엇이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임플란트 주위염은 말 그대로 임플란트 주위에서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자연치아에서 발생하는 치주염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하지만 자연치아의 경우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 치주 인대가 존재해 잇몸 뼈 자체가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적지만 임플란트 시술 환자의 경우는 임플란트와 잇몸 뼈 사이에서 세균의 감염을 억제 해줄 만한 것이 없어 자연치아에 비해 염증 발생빈도가 높다.

보통 임플란트 주위에 생기는 음식물 찌꺼기, 치석 등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세균이 생기게 되고 염증까지 이어지게 된다. 염증 발생 초기에는 잇몸이 붓고 쉽게 피가 난다. 더욱 심해지면 임플란트 주변의 골이 녹으면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자각증상이 없어 환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인 터라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아 염증이 발생하더라도 특별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염증이 발생했음에도 방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염증 환자의 경우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에도 방사선으로는 현저하게 골이 녹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을 때에도 골 파괴는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하게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거나 평소보다 구취가 심해졌을 경우 혹은 임플란트 주변에서 피가 나는 경우에는 통증이 없더라도 치과 진료를 통해 확실하게 확인해보는 게 좋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주위염은 왜 생기는 것인가.

앞서 말했듯이 임플란트의 머리 부분인 보철 주변에 치석이 생기는 것이 주된 원인이고, 인접치아의 충치세균(치주질환유발세균)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비정상적인 수면습관(이갈이), 임플란트에 심한 압력(과도한 교합력)이 가해지는 경우 임플란트 주변골이 반복적으로 파괴되며 염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보통 치주질환의 원인이 이와 비슷하다.

-평소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 달라.

먼저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임플란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한다.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칫솔질을 잘 하고, 치간칫솔을 사용해 칫솔질로 제거할 수 없는 찌꺼기를 확실하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또 임플란트 시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받는 습관을 들이고, 구강위생관리 방법을 숙지하자. 이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치과에 문의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 시술 이후 적어도 1년은 임플란트 보철물을 손상시킬 만한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바쁜 현대인들이 일일이 임플란트를 관리하는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임플란트 주위염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염증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임플란트도 개발됐다. 임플란트 뿌리 중간에 특수처리층을 삽입해 주변 골이나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더라도 이 특수처리층 아래로는 염증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에도 강하고 임플란트 수명 연장에도 도움을 주어 임플란트 부작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임플란트 수술을 한 환자들에게 한 말씀 당부한다면.

임플란트는 한 번 하면 더 이상 걱정 없는 수술이 아니다. 스스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임플란트의 수명을 좌우하는 것은 본인의 구강위생관리 습관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치과 검진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시기마다 임플란트 상태를 잘 점검하고, 염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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