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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착한 가격', 외국산 담배 'KO'시켰다!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2-03-16 16:19

KT&G가 신제품 출시 맞불로 외국산 담배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필립모리스마저 담배가격을 200원 올리면서 현재 국내시장에 진출한 외국산 담배 3사는 모두 가격인상을 단행한 상황. 이들 회사들은 가격인상 후 소비자들에게 된서리를 맞았다. 말보로 등 필립모리스 담배 판매량은 최근 16%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장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면서도 '원가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셈이다.

이에 비해 국내 담배회사인 KT&G는 '국내물가 사정을 고려해 가격동결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강화된 제품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필립모리스의 가격인상 후 KT&G 담배판매량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외국산 담배들의 가격인상 시기를 전후해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제품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필립모리스 가격인상 직후 출시된 '레종에어로'는 필터 속에 공간을 둔 에어그립 필터가 장착돼 같은 필터 형태의 팔리아멘트에 '정면 도전장'을 낸 제품. 레종에어로에 적용된 에어그립 필터는 보다 깔끔한 흡연을 가능하게 함은 물론 기존 동일 형태의 필터들보다 단단해 쉽게 무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KT&G는 칵테일 특유의 라임향을 느낄 수 있는 보헴모히또의 필터 속에 모히또볼(캡슐)을 넣어 흡연 시 볼을 터뜨리면 모히또 향을 두배로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보헴모히또 더블'도 연이어 선보였다. 대학교 개강시즌을 맞아 출시된 이번 제품은 작년 여름 판매시작 후 대학가 판매점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보헴모히또의 돌풍을 이어가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남성패션잡지 '아레나'와의 디자인 합작을 통한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한정판 '디스플러스 아레나 스페셜'까지 기존가격인 2100원에 선보였다. 이 담배는 '착한가격'에 '젊어진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층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레종, 보헴, 디스플러스는 20~30대 젊은층 소비자가 많은 제품. 이 브랜드에 새로운 기술과 시도를 가미한 제품들이 나오자 가격인상 후 외국산 담배를 떠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봉모씨는 "최근 새롭게 출시된 KT&G 제품들의 초기 반응이 뜨겁다"면서 "변화하는 고객니즈에 맞춰 신제품으로 발빠르게 대응한 전략이 외국산 담배들의 가격인상으로 부담을 느꼈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레종 에어로

보헴모히또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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