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주마 능력평가 1위인 '터프윈'(미국, 5세, 34조 신우철 조교사)이 3개월간의 '그랑프리 방학'을 마치고 올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18일 제9경주(혼1, 1900m, 핸디캡)가 복귀무대다.
최근 추입마로 각질 변경에 성공해 장거리 경주전개에 한결 여유가 생겼고, 조경호 기수가 우승을 위해 강한 승부 의지를 갖고 공들여 조교한데다 완전히 마필 습성을 파악하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랑프리 이후 3개월 만의 출전이라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탁월한 능력을 감안하면 무난히 1승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부담중량이 문제겠지만,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자기만의 경주를 펼친다면 이변의 여지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몽(미국, 5세, 51조 김호 조교사)은 과거 과천벌을 주름잡던 '섭서디'의 모마가 같은 이복동생이다. 지난해 '터프윈'과의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능력마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태다.
최근 '스마티문학'이 부각되면서 입지가 다소 흔들리는 감도 있지만 5세마로서 '터프윈'과 함께 최전성기 기량이 기대된다.
캡틴쿠가트(호주, 7세, 45조 김순근)는 고령이지만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추입력은 지금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7세 마필로 직전 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 3착을 기록한 바 있어, 핸디캡 중량에 따라 깜짝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빠른 선행마가 많아 막판 자리잡기에 성공한다면 추입마로서 능력발휘가 유리한 입장이다. 최근 4경기에서 보인 기복있는 플레이는 단점이다.
이밖에 윈드킹(외1, 8세, 28조 최상식 조교사)은 8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은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여 레이스 전개만 잘 풀린다면 자력입상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2011년 터프윈의 그랑프리 우승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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