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한 모 씨(45세)는 올 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새 가방을 사주기 위해 백화점을 찾았으나 아들이 원하는 사각형 가방 제품을 구할 수 없었다. 매장 점원은 해당 가방이 워낙 인기가 많아 제품이 모두 판매됐으며 다른 매장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지난 해까지는 타원형에 아래 부분만 각이 진, 자연스러운 형태가 단연 인기였다. 그러나 올 신학기 시즌에는 아웃도어 붐의 영향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중고생 생활 문화의 변화로 큰 사이즈의 각진 스퀘어형 백팩이 대세로 떠올랐다.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올 1월 중순, 주력 제품인 '스퀘어형 스마트백(015)'을 출시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를 모델로 내세워 '비스트 백팩'으로 관심을 모은 이 제품은 비스트 화보 공개 직후 매장에 화보 및 제품 구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해 일찍부터 인기를 실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출시 한 달 만에 이 제품은 완전히 판매돼, 최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입학 직후인 3월 중순까지는 신학기 관련 판매가 일어나는데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제품이 없어 못 파는 상황이 발생 한 것. 게다가 학생층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 성인층 구매가 이어지고 있어, 급히 추가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이 제품의 인기를 필두로, 휠라의 올 1월부터 3월 초까지의 백팩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50% 가까이 신장했다.
휠라 이동수 영업기획팀장은 "올 해는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 30대까지 백팩을 메는 경향이 두드러져 관련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빠르게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면서 "아웃도어와 스마트기기의 영향으로 큰 크기의 스퀘어형이 단연 인기"라고 말했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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