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리우스·CR-Z 타볼까?”..하이브리드 가격 경쟁

차윤석 기자

기사입력 2012-02-13 14:27 | 최종수정 2012-02-13 14:28



우수한 연비에도 비싼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 중인 수입·국산 완성차 업체들은 사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선두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도요타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격을 구형보다 300만원 인하했다. 연비는 23.6㎞/ℓ으로 기존보다 약 20% 향상되는 등 성능은 오히려 좋아졌다.

한국도요타는 국내 최고 연비(29.2㎞/ℓ)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가격을 내린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우스 라인업은 오는 21일부터 프리우스S와 내비게이션 등 사양을 고급화한 M, 편의사양을 줄인 E 3종으로 확대된다.

특히 프리우스 E는 기존 프리우스(3,790만원)보다 약 500만원가량 낮춘 3,000만원 초반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산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2,865만~3,29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9일부터 스포츠 하이브리드카 CR-Z의 편의사양을 축소해 가격을 낮춘 기본형 모델을 출시했다.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등의 사양을 줄인 CR-Z 기본형의 가격은 기존보다 110만원 내린 3,380만원이다.

현대차도 이달 초 기존보다 가격을 110만원 낮춘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2,865만원)를 판매 중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는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뒷좌석 팔걸이 등 사양을 제거해 가격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카는 비싼 가격 탓에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합리적인 가격대의 하이브리드카가 시장에 투입되면서 판매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카 정치연 기자 chiyeo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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