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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풍향계]24년 의류업 퇴직 후 月700 수입男의 비밀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2-01-22 06:37


24년간 몸담았던 의류사업체를 퇴직한 후 창업에 성공한 안창호씨는 창업 후 월 600~7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걱정거리는 하나다. 퇴직 후 삶이다. 편안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수. 그러나 쉽게 자리를 구할 수 없다.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 같은 고민을 덜수 있는 게 창업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여기에 부모와 자녀에 대한 부양책임 또한 떠안고 있는 경우 초기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적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난제를 해결한 사람이 있다. 오니기리와규동 연세대후문점 안창호씨가 주인공이다.

그는 24년 간 의류업종에 종사했다. 그런 그가 의류업종과는 전혀 다른 삼각김밥 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 연세대후문점을 열었다. 처음엔 주변사람들이 모두 말렸다.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했다.

"나이가 50줄이 되니까 후배들도 치고 올라오고, 또 사회가 젊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듯한 분위가 형성되더라고요.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그러다 남의 일만 할 것이 아니라고 내 일을 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창업을 하게 됐죠."

그가 관심을 갖고 지켜 본 곳은 오니기리와이규동. 창업 상담과 시장 조사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 음식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여러 매장을 직접 찾아녔다고 한다.

"브랜드를 선택하기 전에 비슷한 업체에 많이 가봤는데,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가맹점 사업을 하다 보니 매장 수도 적고 요리 방식이나 음식 모양, 맛이 수준 미달인 곳이 많았어요. 인터넷 정보 검색 끝에 삼각김밥 전문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매장을 직접 가보니 음식의 질이나 양, 그리고 콘셉트 자체가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했죠. 요식업은 처음 도전하는 것이었지만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과감히 창업에 나섰죠."

그의 확신에 찬 '성공 예감'은 적중했다. 현재 그는 한 달 순수익으로 600~700만원 선이다. 매장 수익도 만족스럽지만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긴장의 연속'이었던 직장생활에 비할 수 없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가장 큰 변화로 찾아왔다.

"아직 완벽한 성공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마음이 편한 점이 가장 좋아요. 직장생활은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긴장의 연속이잖아요. 내 노력에 따라 고객의 반응이 달라지고 매출이 높아지는 것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요. 제 마음이 즐거워지더라고요. 노력의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니까 스트레스나 불안감들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는 자신처럼 창업을 준비 중인 같은 세대의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신을 가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인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라는 것이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노력, 신뢰라고 생각해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낸다고 하면 그 회사에 대한 신뢰가 최우선인 것이죠. 최선을 다해 창업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나타날 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은 불확실한 미래에서 어렵게 찾아야 하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창업자 스스로 소신과 함께 창업 트렌드를 읽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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