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설날-대보름에 떠날만한 시티투어 버스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2-01-18 15:25


설 명절은 가족 나들이에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귀성-귀경차량의 폭주로 어디 먼 곳으로 떠난다는 게 여의치 않다. 이럴 땐 '시티투어버스'가 대안이다. 서울 등 전국 주요 지자체에서는 '시티투어버스'를 운행 중이다. 시티투어버스는 당초 외국인 등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출범했지만 이제는 지역민에게 더 인기가 좋은 알토란같은 여행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고유가시대 적은 비용으로 해당지역의 대표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데다 전문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더 매력 있다. 국내 대표 격인 서울과 충남 아산의 시티투어버스를 소개한다.
글-사진=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고유가시대 '시티투어버스'가 인기다. 한 번의 발품으로 해당 지역의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 볼 수 있는 데다 가격도 저렴해 휴일 나들이코스로 제격이다. 사진은 서울시티투어버스.
◆서울 도심의 매력을 엿 본다 '서울 시티투어버스'

서울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려 거든 서울 시티투어 버스만한 것도 없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출구)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는 온종일 자유롭게 타고 내리며 서울 도심의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오후 8시에 출발하는 '야간 코스'에 오르면 서울의 화려한 밤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주간 코스는 '도심순환코스(1층 버스)'와 '고궁-청계천코스(2층 버스)' 두 종류로 나뉜다. 도심순환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고궁-청계천코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남산골 한옥마을
시티투어버스에는 관광-통역 가이드가 탑승하지만 좌석마다 다국어 음성안내기가 비치돼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6개 국어로 관광명소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심 순환버스에서 영어 통역 가이드를 하고 있는 김지유씨(26)는 "요즘은 외국인과 한국인이 반반 정도 이용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 기간에는 역귀성에 나선 지방분들이 많이 애용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쟁기념관
시티투어버스에 오르면 고궁, 박물관, 시장 등 그야말로 서울 시내 명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일반 차량을 통제하는 남산 정상까지 시티투어버스로 오를 수 있어 'N서울타워(남산 타워)'에서 서울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아울러 야간에는 시시각각 색과 패턴이 변화하는 타워의 첨단 조명 쇼도 볼거리가 된다.

고궁-청계코스(1시간 30분 소요)=광화문∼덕수궁∼청계광장∼청계천문화관~서울풍물시장(황학교)~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서울역사박물관~농업박물관~광화문


도심순환코스(2시간 소요)=광화문∼덕수궁∼남대문시장∼서울역∼용산역∼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이태원∼명동∼남산골한옥마을∼그랜드앰버서더호텔~국립극장∼남산 N서울타워∼하얏트호텔~신라호텔∼동대문시장∼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청와대∼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광화문

야간코스 1(1시간 30분)=광화문∼남대문시장~마포대교~여의도~서강대교~강변북로-성수대교-한남대교∼남산 N서울타워∼남대문시장∼청계광장~광화문

야간코스 2(1시간 30분)=광화문~마포대교~서강대교~강변북로~동작대교~성수대교~한남대교~남산순환로~남대문시장앞~청계광장

투어팁=시티투어버스는 하루 권(어른 1만~1만2000원, 6세~고등학생 8000원)을 구입하면 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5000원(어린이 3000원)이면 야간탑승권도 구입할 수 있다.

시티투어버스(02-777-6090/ www.visitseoul.net )는 월요일은 쉬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는 정상 운행하며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쉬지 않는다.

◆전철타고 찾을 수 있는 '아산 시티투어버스'


◇아산의 대표명소인 외암민속마을은 아산시티투어버스의 단골 여행지로, 조선중기의 마을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보기 드문 곳이다. 정월대보름에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충남 아산은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는 여행지이다.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전철-KTX 등을 이용해 찾을 수 있는 데다 수질 좋은 온천과 전통 민속마을, 식물원 등 쏠쏠한 여정을 꾸릴 수 있는 보기 드문 곳이다.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 시티투어버스'
아산에서는 '온양온천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하루 한차례(오전 10시 40분)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는 요일별로 역사문화, 자연휴양, 산업관광 등 이를테면 '레인보우 코스'를 운행 중이다. 하지만 올 설 연휴에는 휴무다. 대신 정월대보름(2월 15일)에는 외암리민속마을에서 대대적인 민속행사를 펼친다. 이 때 온양온천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도 좋을 듯싶다. 2월 14일 저녁에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를 펼친다.


공세리 성당
아산 시티투어버스의 주요일정은 다음과 같다.

화요일 '왕실코스'(5시간 30분소요)=온양온천역(오전 10시 40분 출발)~외암 민속마을(점심식사)~세계꽃식물원/ 신정호 관광지(택 1)~온양민속박물관~온양온천역 도착(오후 4시 10분)

수요일 '레저온천코스'(6시간 20분 소요)=온양온천역(오전 10시 40분 출발)~외암 민속마을(점심식사)~현충사~아산온천욕~온양온천역 도착(오후 5시)

목요일 '보양온천코스'(6시간 20분소요)=온양온천역(오전 10시 40분 출발)~외암 민속마을(점심식사)~세계꽃식물원~도고온천욕~온양온천역 도착(오후 5시)

금요일 '산업관광코스'(6시간 20분소요)=온양온천역(오전 10시 40분 출발)~외암 민속마을(점심식사)~온양민속박물관~현대자동차 아산공장~온양온천역 도착(오후 5시)

토-일요일 '역사문화코스'(6시간 20분소요)=온양온천역(오전 10시 40분 출발)~외암 민속마을(점심식사)~신정호 관광지~현충사~온양민속박물관~온양온천역 도착(오후 5시)

투어팁=◇전철 이용: 전철 1호선(신창행) 온양온천역 하차.◇KTX 이용: 천안아산역 하차~아산역 환승~장항선/전철~온양온천역 하차 ◇누리로(신창행): 온양온천역 하차,

※이용요금: 어른 4000원(어린이-경로 2000원) 온양온천역 광장 관광안내소에서 승차권 구입. 월요일은 휴무, 상기 코스는 동절기(11월~3월)스케쥴임.

문의: 041-540-2517, http://citytour.asan.go.kr

●아산시티투어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온양 '신정관 온천탕'
온천=아산은 대한민국 대표 '온천 도시'다. 그중 1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온양온천은 세종, 세조,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조선조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거나 휴양차 머물렀던 명소이다. 실제 온양 관광호텔 내에는 지금도 영괴대, 신정비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온양온천은 라듐온천으로 신경통,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온양에서 온천욕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는 아산시 온천동 현대병원앞에 자리한 '신정관 온천탕'을 꼽을 수 있다. 온양 온천의 원수가 쏟아지는 곳으로 일제시대 일본인이 온천탕을 열었다. 옛 추억을 떠올릴만한 허름한 목욕탕의 입욕비는 3000원. 수질이 좋아 일본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다. 80세에 60대 못지않은 젊은 외모를 지닌 신정관 온천탕 관리인 문여근 옹(80)은 "다 좋은 물 덕분이제, 섭씨 59도 원수를 43도루다가 식혀서 쓴다니께"라며 수질을 자랑했다.


온양민속박물관
그밖의 여행코스=아산의 대표 명소로는 외암리 민속마을을 꼽을 수 있다. 500년 역사를 지닌 예안이씨 집성촌락으로 조선 중기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고택 민박체험이 가능하며, 정월 대보름에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재현한다. '공세리 성당'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관광공사 선정'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힌 유서 깊은 성당으로, 드라마-영화 촬영의 단골 배경이 되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은 다양하고 방대한 민속자료가 자랑이다. 우리 선인들의 삶의 모습을 박물관 관람으로 자세히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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