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Dr.홍의 브라보 4050] 아내가 잠들면 좋으련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2-23 11:34






수면은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 실험 결과 정상 쥐는 2~3년간 살지만, 잠을 자지 못하게 한 쥐는 약 3주 밖에 살지 못했다. 수면 부족은 면역기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을 떨어뜨린다. 청소년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많은 몸의 세포들이 수면 도중 재생이 되어 낮에 스트레스와 자외선에 손상받은 많은 세포들이 치료된다. 따라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헛소리가 아니다. 성인의 적합한 수면은 하루 7시간 내외다. 너무 짧은 수면 시간은 인체 건강에 손해를 끼친다.

관련 연구보고에 따르면, 80~90%의 불면환자들이 다른 질병을 동반하고 있다. 여기에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중풍 등이 포함된다. 반면 수면 시간이 너무 길어도 건강에 해롭다. 어떤 경우 9시간 수면이 6시간 수면보다 부작용이 더 클 때도 있다. 지나치게 긴 수면이나 짧은 수면 시간은 건강에 이롭지 못한다.

수면시간도 중요하지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40대 초반의 K씨는 최근 5년 동안 아내와 밤 생활이 부실한 관계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좋은 수면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장기간 섹스리스로 인해 아내가 불만을 표현하자 K씨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본원에서 발기부전 치료를 하였다. 치료 결과가 좋아 K씨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과거의 정력을 회복하였다. 3개월이 지난 후에 K씨는 과거 자신과 같이 밤 생활이 부실한 직장동료 L씨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에 함께 방문했다.

K씨에게 근황을 묻자 요즈음 새벽에 잠을 설쳐서 힘들다고 하였다. 그 이유를 묻자 K씨는 별 고민은 없는데 새벽에 소변을 보고 나면 아내의 불심 검문에 매번 걸려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재미가 있어 '새벽에 소변 보러 안가면 된다'고 농담을 하자 K씨는 "몇 번 참다가 오줌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수면제 처방되죠~ ㅋㅋ "라고 물었다. 아내에게 먹이고 잠 좀 푹 자야 되겠다는 것이었다. <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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