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풍향계] 하나는 '애매' 멀티아이템이 '최고'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1-12-22 14:50


창업시장에 멀티 아이템 붐이 일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대하면서 매출상승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년 전만 해도 전문성을 강조한 단일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이 업계 전반의 트렌드를 바꿔 놓았다.


맥주바켓 매장전경.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 '맥주바켓'(www.beerbarket.co.kr)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생맥주와 국산 병맥주에서 탈피했다. 다양한 세계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맥주바켓의 셀프라는 의미는 좌석에 비치된 바구니에 자신이 원하는 세계맥주와 얼음을 직접 담아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00여 가지 이상의 세계맥주가 시원하게 진열돼 있다. 안주 부담도 적어 브랜드 런칭 1년 만에 대학가 등에 매장이 잇따라 오픈하는 등 인기가 뜨겁다.


굴마을낙지촌 뚝배기굴밥.
굴요리전문점인 '굴마을낙지촌'(www.gulgul.kr)은 자칫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먹기 힘들어질 수 있는 굴을 특별한 비법으로 요리한다. 대표적 굴 산지인 남해안 통영의 굴을 사용한다. 2005년부터 자체 생산공장을 통해 굴과 낙지를 가공하고 특수제조된 소스 등을 직접 만들어 공급해 현지의 맛을 그대로 품고 있다. 굴 요리 이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갖췄다. 낙지 등 해산물 요리와 족발보쌈, 판모밀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 어린이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쿨럭'(www.coolluck.kr)도 기존의 판매점 보다 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본사에서 반조리 상태로 배달되는 원팩 시스템의 안주요리가 특징이다. 전문 조리 인력없이도 매장이 운영되는 것이다. 쿨럭은 맥주 외에 물담배 샤샤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통의 담배와 달리 향기로운 향과 니코틴이 없어 젊은층으로부터 큰 관심이 높다. .

교육 아이템의 경우 개인 밀착형과 자기주도학습을 결합했다. 지인지기교육이 론칭한 '다빈치에어'(cafe.naver.com/airedu)는 방과 후 학교를 겨냥한 무점포 1인 교육 창업아이템이다. 다빈치에어는 창의력에 바탕을 둔 항공과학교육을 가능케 한다. 폼보드전동비행기를 이용한 우주항공시대에 걸맞는 신개념의 혁신적 비행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폼보드는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아이들이 부딪혀도 상처가 나지 않는다.

비행 동력은 첨단기술이 도입된 배터리 충전식. 모양은 간단하다. 그러나 실제 비행기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만들고 날리면서 비행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학습프로그램이다.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 '에듀코치'는 수업 후 1명의 튜터가 3명의 학생을 개별적으로 순회 지도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스스로 깨닫고 터득할 수 있도록 코칭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교사가 학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학생중심의 수업 구현이다.

PC방에도 멀티 바람이 불고 있다. '시즌아이'(www.seasoni.co.kr)는 기존의 PC방 이미지를 탈피해 매장운영에 Shop in Shop 개념을 도입했다.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간단한 식사나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카페를 도입해 PC방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