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CJ제일제당의 '다시다'보다 20% 저렴한 '쇠고기 감치미'를 출시하고 가정용 종합조미료 브랜드인 '감치미'의 부활을 선언했다.
또한 기존의 버섯감치미와 해물감치미 가격도 2012년 1월부터 용량별로 평균 23%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종합조미료의 가격 합리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와 같은 대상의 전략에는 가치지향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성향이 반영돼 있다. 최근 대형마트나 편의점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확산에 따른 저렴한 가격의 PB제품이 기존 1위 제품을 위협하고 있는 데 착안한 것.
여기에 대상의 '진국다시'가 지난해 CJ제일제당과의 포장디자인 논란에서 승소한 이후 업소용 종합조미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참고가 됐다. 품질이 비슷하다면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찾는 소비자의 당연한 요구가 반영된 셈.
대상의 종합조미료를 총괄하고 있는 최광회 그룹장은 "그동안 종합조미료 시장은 선두기업의 독점적 지위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됐다"며, "맛과 성분이 비슷하다면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가치지향 소비성향에 주목하고, 종합조미료 시장의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업소용 종합조미료 시장에서 이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대상의 종합조미료를 가정용 시장에도 적극 확대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실현함과 동시에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간 9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가정용 종합조미료 시장은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86%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해 왔다. 자연재료조미료 시장 확대에 따라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고 있으나 1위 제품의 꾸준한 가격인상으로 전반적인 매출액 규모는 유지되고 있는 추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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