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성 속옷 자신있게 고르려면?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1-12-14 08:42 | 최종수정 2011-12-14 08:42


'남성들도 선물용 속옷 잘 고를 수 있다!'

속옷 매장에서 요즘 남성들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센스를 발휘,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속옷을 선물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 이들을 위해 비비안에서 전국의 매장 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비비안의 매장 담당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속옷에 대한 취향 차이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라고 답했다. 남성 고객들이 선물을 고를 때 가장 어려워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 45%가 '디자인'이라고 답했고, 여성들이 선물 받은 속옷을 교환하는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도 '선호하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답이 42%로 1위를 차지한 것.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여성 속옷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 본인의 취향대로 선물을 고르는 경우가 있는데, 선물 받는 여성의 취향과 차이가 크면 실망스러운 선물이 되고 만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니 선호하는 취향에 딱 맞는 선물을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일반적으로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의 차이는 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비비안 매장의 이대은 매니저는 "선물로 속옷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오면 선물 받는 여성의 연령대부터 묻는다. 일반적으로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필요한 기능 등이 다르므로, 연령대를 알면 적합한 선물 아이템을 추천하기 쉽다"고 말했다. 연령대마다 다른 취향을 반영해 센스 있는 속옷 아이템을 고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비비안 디자인실 황혜연 팀장의 조언을 구했다.

20대는 젊은 감성을 반영한 귀엽고 모던한 프린트의 심플한 란제리

20대의 여성들은 레이스나 자수가 많이 장식된 디자인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가급적 장식이 없는 심플한 몰드 브래지어를 선호한다. 깔끔한 단색이나 스트라이프 패턴, 또는 로고 등으로 그래픽의 느낌을 살린 디자인은 젊은 감성을 잘 살려준다. 또한 귀여운 캐릭터나 모던한 체크 등의 프린트 브래지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특별한 날 이벤트에 대한 부담감도 비교적 적은 20대에게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나온 여러 가지 커플 아이템도 추천할 만하다.

비비안에서는 모던한 체크 패턴의 란제리를 판매하고 있다. 가슴의 네크라인 부분을 따라 좁은 레이스가 장식되어 있어 모던함 가운데 여성미를 살렸다. 같은 패턴의 남성 드로어즈도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브래지어 팬티 세트 6만 4000원, 남성 드로어즈 2만 7000원이다.


패션내의 전문브랜드 임프레션에서는 굵은 선의 로고그래픽을 통해 활동적인 느낌을 살린 란제리를 내놨다. 로고 부분의 프린트가 빨간색으로 되어 있어 크리스마스 선물의 분위기가 난다. 남성 속옷도 커플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웃밴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가격은 브래지어 팬티 세트 3만 4000원, 남성 트렁크 2만 5000원이다.


푸시업 패드가 들어간 란제리. 사진제공=비비안
30대는 디자인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기능적인 부분도 갖춘 란제리

30대는 크지는 않지만 서서히 몸매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나이다. 특히 30대의 직장 여성들은 평일에 정장을 주로 입기 때문에 란제리가 몸매를 예쁘게 표현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물을 고를 때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매장에서 추천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가슴을 적게 덮는 1/2컵 디자인보다는 3/4컵 디자인이 가슴을 받치고 모아주는 효과가 좋으며, 컵 안의 패드를 통해 가슴의 볼륨감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브래지어들을 추천한다.

또한 30대는 속옷에 있어 실용성을 많이 생각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결혼한 기혼 여성을 위한 선물이라면, 부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이지웨어도 좋은 선물 아이템이 된다.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실내복으로 입을 수 있는 기모나 폴라폴리스 소재가 알맞다.

비비안은 부드러운 촉감의 패드를 사용해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도, A컵 사이즈에는 볼륨을 더해줄 수 있는 푸시업 패드가 들어가 있어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브래지어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느낌을 주는 빨간색에 우아한 자수 장식이 곁들여져 있다. 브래지어 팬티 세트가 10만 6000원이다.

또한 비비안은 따뜻한 폴라폴리스 원단으로 된 남녀 이지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의 원단으로 되어 있으며, 겨울 분위기의 눈꽃무늬가 그려져 있다. 상?하의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남녀 상 하의 각각 6만 2000원씩이다.

트라이엄프에서는 앞중심이 낮은 스타일의 브래지어를 내놨다. 네크라인이 깊게 파여있는 스타일로 섹시한 느낌을 주며, 가슴 옆 쪽에 삽입된 패드가 가슴을 효과적으로 모아준다. 브래지어팬티 세트 13만 7000원이다.


남녀 이지웨어. 사진제공=비비안
40대에겐 몸매를 되찾아 줄 수 있는 편안한 보정속옷 또는 자수 장식의 화려한 란제리

40대부터는 불어난 군살이 걱정이 되는 나이다. 하지만 기능이 강한 보정속옷이나 와이어의 압박감이 있는 브래지어는 불편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볼륨감이 큰 가슴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감싸고 받쳐줄 수 있는 풀컵 형태가 적합하며, 와이어가 있는 부분에 처리를 하여 압박감을 줄인 제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몸매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지나치게 불편한 것은 선호하지 않는 40대 여성들을 위해 한층 편안하게 디자인된 보정속옷들이 나와 있다.

또한 40대는 심플한 디자인보다는 레이스나 자수를 활용한 화려한 란제리를 선호한다. 편안한 디자인의 보정속옷이나 화려한 란제리는 한층 젊어진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적합하다.

보정속옷 전문브랜드 BBM에서는 컵 안쪽에 있는 와이어 부분을 부직포로 감싸 압박감을 최소화한 풀컵 스타일의 브래지어를 내놨다. 볼륨이 큰 여성을 위해 F컵까지 운영된다. (가격: 9만 2천원)

또한 얇고 부드러운 원단으로 되어 있어 압박감이 덜한 거들도 나와 있다. 삼각과 사각의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가격은 삼각이 3만 2000원이다.

트라이엄프에서는 넓게 디자인된 옆날개와 가슴의 사이드쪽에 삽입된 와이어가 가슴을 잘 모아주는 브래지어를 판매하고 있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자수가 컵 전면에 장식되어 있다. 브래지어 팬티 세트 11만 7000천원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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