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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홍의 브라보 4050] 로맨스를 위한 음경 리모델링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1-25 10:28




회광반조(回光返照)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해가 지기 직전에 일시적으로 햇살이 강하게 비추어 하늘이 잠시 동안 밝아지는 자연 현상을 말한다. 죽음 직전에 이른 사람이 잠시 동안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사물은 소멸하기 직전에 잠시 왕성한 기운을 되찾는 경우가 많은데, '마지막 촛불이 아름답다'는 것이 대표적인 한 예이다.

달이 차면 기우는 법으로, 세월이 흐르면 사람은 외모가 노쇠하고 모든 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흐르는 세월 앞에서는 제 아무리 양귀비 같은 미인이라 할지라도 얼굴의 주름을 한탄하고, 변강쇠 같은 정력가도 자신의 떨어진 발기능력을 한탄하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세월의 흐름을 인정하고 순응하지만 세월을 거슬러 마지막 불꽃을 아낌없이 불사르는 용기 있는(?) 사람들도 있다.

58세인 K씨는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젊어서 고생은 했지만 자수성가하여 탄탄한 경제력에다 결혼도 일찍 하였다. 이미 장성한 2남1녀의 자녀는 똑똑하여 모두 소위 '사(師)'자 직업을 가졌다. K씨 아내 또한 성품이 넉넉하고 사려가 깊어 만나면 정감이 가는 분이다.

작년 가을쯤 K씨와 술을 한 잔 마시게 되었다. 그는 인생의 무상함을 털어 놓으면서 한숨을 내리 쉬더니 넋두리를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필자는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나?'라고 꼬집었다. 가진 자의 교만이라 생각하고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렸다.

그러자 K씨는 요즈음 젊은 애인이 생겼는데, 물건 작동이 영 시원찮아 고민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동안 체면 때문에 직접 말은 못하고 인생의 무상함을 가지고 말꼬리를 빙빙 돌렸던 것이다.

그런 K씨에게 테스토스테론과 항산화제 주사를 투여했다. 그는 예전의 발기력을 회복하자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5분 만에 시술이 끝나고 시술 당일 날 목욕과 음주가 가능한 쁘띠음경확대술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3개월 후에 K씨와 골프 라운딩을 하고 사우나에 가게 되었다. K씨의 양쪽 무릎이 홍조를 띄면서 약간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K씨는 "내가 요즈음 마지막 불꽃을 너무 태우나봐~. 무릎이 까졌어!" 하며 웃었다. 그야말로 회광반조였다. <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정리=임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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