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들쑥 날쑥한 경정 스타트, 팬들은 헷갈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11-22 09:54


'들쑥날쑥한 스타트, 팬들은 헷갈려.'

미사리 경정장에 최근 연이은 고배당 폭탄이 쏟아지고 있어 팬들을 당혹케하고 있다.

특히 이름있는 강자들의 실수, 또는 무성의한 플레이가 원인이 된 경주들도 많아 팬들의 불만이 높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다수의 경정 전문가들도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해할수 없는 스타트 늦발, 사고점을 의식한 눈에 보이는 몸사리기 등이 계속되면서 경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한경주당 매출액이 경륜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으나 최근 하락세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프로답지 않은 선수들의 경주 자세도 분명한 이유중 하나다.

지난주 펼쳐진 수요 1경주가 그렇다. 올시즌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이라고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힌 A선수가 인기의 중심에 나선 경주였다.

화요일 입소후 훈련, 수요일 오전 훈련 모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이나 전문가들도 우승 1순위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0.64초라는 믿을수 없는 스타트로 착외를 하며 고배당을 터트리는데 일조를 했다.

스타트시 순간적으로 공회전이 걸렸거나 레버를 늦게 잡았을수도 있겠지만 일반 팬들의 경우 납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다음 경주에서도 스타급인 B선수가 0.41초의 스타트를 끊어 입상실패하면서 지난주 최고 배당인 92.2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같은 경주들이 나올수록 팬들의 불만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상 결승 진출 선수들이 정해져 있는 대상 경주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 수요 경주에서 결승 진출자들이 눈에 띄게 몸사리는 모습이 계속 지적돼 선수들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물론 요즘같이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거나, 시즌 막바지 플라잉을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스타트 승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팬들이 보기에 납득할만한 스타트를 끊어주는 것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 경정 전문가는 "특히 배당을 주도하는 강자들의 경기력은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인터뷰에서 말로만 매 경주 최선을 다한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팬들의 신뢰를 쌓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최근 미사리 경정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고배당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를 지적하는 경륜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2011 경정, 연말 1회차(12월 28?29일) 추가 운영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는 지난 7월말 집중호우로 시행하지 못한 경주를 보충하기 위해 연말에 1회차(12월 28~29일) 경정 경주를 추가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시행하는 경정 경주 개최기간은 당초 3월 2일에서 12월 22일까지였으나 12월 29일까지로 1주 추가했다.

예상지 <경정 윈저> 3주 연속 적중률 1위

최근 높은 적중률로 팬들의 환수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경정 윈저'가 지난주 펼쳐진 38회차에서도 주간 적중률 1위를 차지해 3주 연속 적중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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