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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가게, 왜 그런가 했더니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1:42


비슷한 업종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창업시장에서 고객을 유혹하는 이벤트로 관심을 모으는 브랜드에 고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징은 고객 참여형이다. 과거의 이벤트가 단순한 명함이나 응모권 접수에 머물렀다면, 최근의 이벤트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고 음식을 먹고, 관심을 가져야만 참여가 가능하다.

명태요리전문점 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은 '고객 신문고' 제도를 운영중이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해당 매장의 좋은 점과 개선되어야 할 점을 핸드폰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면 선별해 고객에게 소정의 매장 이용 상품권을 제공한다.

장치봉 대표는 "고객의 목소리를 크게 듣고자 신문고 사서함을 운영하게 됐다"며 "고객과 함께 하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바람부리명태찜의 매표 메뉴는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명태가 어우러진 매콤한 명태콩나물찜이다. 최근에는 명태 살로 만든 명태만두와 명태, 곤이, 알 등이 푸짐하게 어우러진 명태알찜 등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심 속의 캐리비안 비어카페 펀비어킹(www.funbeerking.com)은 인터넷(hbs)을 활용한 이벤트와 각종 문화 행사를 월별로 실시하고 있다. 시기별, 분기별, 하계, 동계 등에 맞춰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차별적으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는 본사에서 직접 최신 음악을 각 매장에 송출시켜 주는 업계 최초로 도입된 HBS-TV다. 자체 방송 시스템인 HBS를 통해 영화 예고와 뮤직비디오 등을 매장에 방송하면서 각종 프로모션과 연계한다. 고객들이 매장에 머무는 동안 SMS, MMS를 통해 매일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도 독특하다.

펀비어킹은 '투테이스트 치킨'을 접목해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든 치킨 메뉴가 반반 선택이 가능하다. 오븐구이와 후라이드를 포함한 12가지 치킨 메뉴들이 자체 제작된 반/반 치킨 용기에 제공된다.


냉각테이블로 맥주를 시원하게 제공하는 가르텐호프&레스트(www.garten.co.kr)도 다양한 이벤트가 특징인 브랜드다. 최근에 실시한 '행운팡팡! 경품대잔치!'는 추첨을 통해 명품가방을 증정해 높은 관심을 샀다.

이외에도 영화, 연극, 뮤지컬, 스포츠관람권 등의 이벤트를 연간 20여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 실시한 로또복권 이벤트 행사에는 고객이 2등에 당첨되기도 했다.

퓨전감성포차 버들골이야기(www.bdgstory.co.kr)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간 고객 20여명을 선발해 제주 올레길 투어를 진행했다. 올레길 4코스와 6코스, 한라산 등반 일정이다.

고객 선별은 응모 엽서를 받았다. '내가 제주올레길을 가야하는 이유'를 기재한 응모권자가 1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적극 유도한 이벤트다.

버들골이야기 이건호 홍보과장은 "고객들의 매장방문을 유도해 가맹점 매출을 증가하는 한편 가맹점과 본사의 신뢰 향상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매년 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버들골이야기의 건강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안정훈 상무는 "이벤트는 소비성을 지닌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며 "수시로, 다양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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