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의 연습 벌레' 김효년(38·2기)의 시즌 마지막 반란이 심상치 않다.
3코스는 무려 75%의 승률을 보이고 있고, 1코스 50%, 5코스 50% 승률을 올리고 있다.
만약 배정받은 코스대로만 예상을 해본다면 가장 손쉽게 예측해볼 수 있는 선수중의 한명이다. 그래서인지 인코스나 센터 코스를 배정받으면 어려운 편성에서도 입상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의 최대 장점은 빠른 스타트다. 최근 평균 스타트 기록이 0.19로 스타트 능력만 놓고 본다면 최고가 아닐 수 없다.
거기다 전 코스에 걸쳐 고른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타 선수들이 기피하는 아웃코스에서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 한층 안정된 선회력으로 자신감을 보이며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종민, 박석문, 진석현, 곽현성 같은 휘감기형 선수들이 플라잉으로 인해 사실상 올시즌 그랑프리 출전 여부가 어려워진 만큼 김효년의 선전은 그 누구보다 남다르다.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대상 2연패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특히 마지막 그랑프리 대상 경주도 김효년의 등장으로 한층 흥미 있는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경정고수의 김윤환 해설위원은 "시즌 막바지 여러 강자들이 포진한 상황이지만 자신감을 회복한 김효년 선수의 집념과 열의는 남다르다"며 "비록 아웃코스에 대한 약점이 있지만 시즌 막바지 우승을 향한 그의 열정에 반란 아닌 반란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김효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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