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괴물 신예마 '스마티문학', 외산 최강마 될 수 있을까?

강병원 기자

기사입력 2011-11-12 20:05


◇괴물 신예마 '스마티문학'이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에 '괴물' 신예마가 등장했다.

'스마티문학'(외산 2군, 미국산, 수말)의 이야기다.

'스마티문학'은 지난 5일 TJK 트로피 특별경주로 열린 제10경주(혼2 1800m 별정Ⅴ-B)에서 '야호캣'을 11마신(약 26m)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통산 전적은 5전 4승, 2착 1회. 데뷔전 2위를 한 이후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티문학'이 대형마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 명문 혈통을 이어받았고, 2세마임에도 500㎏이 넘는 당당한 체구를 지녔으며, 유연하고 안정적인 주행자세, 장거리 경주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부마인 씨수말 '스마티존스'(SMARTY JONES)는 2004년 북미 삼관경주인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마지막 관문인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준우승에 그쳐 삼관마 등극에 아깝게 실패했다. 경주마 시절 성적은 8전 7승, 2착 1회. 그해 3세 수말 챔피언에 올랐다.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끝으로 경주로를 떠난 것은 씨수말 교배료가 폭등했기 때문. '스마티존스'는 씨수말 데뷔후 4년간 10만달러라는 비싼 교배료를 받기도 했다.

말혈통에 해박한 마사회 관계자는 "큰 관심을 모았던 2세마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것은 일찍 능력을 발휘하는 조숙형이거나 체구가 왜소해 순발력으로 뛰는 스타일, 부상을 입기 쉬운 체형이나 주행 스타일 등 한 가지 이상 결점을 지녔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스마티 문학'은 이런 점에 있어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마인 '스타티 존스'는 2000m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자마인 '스타티 문학' 역시 장거리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거리 적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특히 고무적인 사실은 빠른 순발력을 보유했으면서도 결승선 앞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세마 시절 스폿 라이트를 받았던 많은 경주마들이 부상을 입어 조기 은퇴하거나 평범한 경주마로 전락한 경우가 적지 않은 점을 들어 앞으로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하누리 경마 프로필 조교팀장은 "내년 3세마가 된 이후 57㎏ 이상의 높은 부담중량을 부여받고 외산 1군 강자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는 두고 알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외산 최강인 '터프윈'의 2세마 시절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나은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마전망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