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조 말산업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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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산업을 규모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말의 소비규모를 증대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우리나라에서 경마를 통한 말 소비 증대는 한계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승마의 활성화가 효율적이다. 실제로 최근 마사회가 서울대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승마에 대한 투자가 경마 보다 약 3배의 연관부문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원에서 승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전국민말타기운동'은 승마를 통한 말 소비 활성화의 대표적 사업으로 승마인구와 승마장 증가 등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승마보급 확대를 위한 마사회의 노력중 대표적인 게 '전국민말타기운동'이다. 이는 전국에 걸쳐 승마체험 희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비용을 지원하고 가까운 승마장에서 승마를 배우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 승마교실', '어린이 승마교실', '청소년 승마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 운동을 통해 최근 2년간 약 7000명의 승마인구를 배출했다. 올해는 보다 의욕적으로 추진해 6500여명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소년 승마보급에 특히 관심이 많은데?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인터넷, TV 등 기계문명에 둘러싸여 창의성과 감성이 말살된 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으로 자라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책임지게 될 사회가 과연 바람직한 사회가 되겠는지 심히 우려된다.
어릴 때부터 살아있는 말과 교감하게 되면 자연과 생명,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람이 되어 미래사회를 건강하고 올바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말산업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한국마사회의 역할은?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에 따른 말 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대한민국 말 산업 육성을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끌고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과제들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대규모 투자나 높은 전문성으로 인해 민간에서 참여하기 어려운 전문 인력 양성이나 연구개발과 같이 산업발전의 기반이 되는 부분을 다지는데 주력토록 하겠다.
나성률 기자
◇한국마사회 서성조 말산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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