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승마의 대중화와 발전 방향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11-04 14:59


③승마의 대중화와 발전방향

국내 최대의 말축제인 '2011 말산업 대축전'이 최근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축전 행사에는 30여개의 말관련 전문업체와 교육기관이 참가했고, 관람객 수도 10만여명이 넘었다. 말산업 육성법 시행 이후 처음 실시된 대규모 축제에 대한 일반인의 폭발적인 관심과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축전의 성공은 앞으로 승마 대중화와 승마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말산업대축전 총괄 문윤영 팀장은 "10만명의 관람객이 승마가 더 이상 귀족스포츠가 아니라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레포츠 대안이란 것을 분명히 체험한 계기가 됐다"면서 "승마산업 진출을 꿈꾸는 많은 예비창업자들을 적극 지원해 경마와 승마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일궈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연구보고서(IPSOS, 2005)에 따르면 말 3~4두가 1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2010년 서울대 '말산업 육성전략' 보고서에는 말 1두가 활용되는 25년동안 총 5.63명을 먹여 살릴수 있고, 약 4.8명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고 나왔다.

말산업 육성법을 바탕으로 말산업 육성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014년쯤에는 말산업 분야에 약 7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마사회는 지금까지 승마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오고 있다.


사실 지금껏 국내 말 산업은 경마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산업구조도 매출규모로만 보자면 경마가 99%인 반면 승마는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마사회는 앞으로 이런 산업구조를 개선해 경마와 승마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구도로 판을 새로 짜고 있다.

다만 경마는 말 산업 육성 재원 조달의 가장 주요한 수단이며, 고부가가치 우수마 생산 수요를 이끌어가는 중요산업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승마와 동시에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사회는 우선 승마시설 확충을 통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승마장 설치 지원과 직영 승마장(이천 성호지, 새만금) 설치 추진, 승마장 설치 매뉴얼 제작배포 및 컨설팅 조직운영 등을 하고 있다.

승마 활성화를 선도할 전문인력의 양성체계도 구축했다. 2010년 생활승마교관 103명과 재활승마교관 19명을 양성했다. 승마지도사 자격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고, 경마축산고 등 말산업 관련학교 지원을 통해 산학연계 체계를 확립했다.

승용마 생산 및 육성, 유통 활성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인공수정 승용마의 생산기술 개발 보급, 승용마 시범경매 시행(2010년 11월 26일), 승용마 등록시스템 구축(현재 약 4300두 등록완료), 거래 활성화를 통한 승용마 백신 접종사업을 벌이고 있다.

마사회는 이와 함께 말관련 종합정보제공 사이트 구축과 전국민 말타기 운동 추진, 생활승마대회 개최 등 전국적인 승마 붐 조성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마사회 서성조 말산업본부장은 "말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말산업연구소를 설립해 말 관련 R&D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마사회는 전국적인 승마붐 조성을 위해 '말산업대축전'과 종합정보사이트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말산업 대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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