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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허리 아픈 수험생 대비책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24 11:04 | 최종수정 2011-10-24 11:04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음달 10일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평소 어깨나 목, 허리 등에 통증이 있었던 학생은 반드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통증은 그 자체도 건강에 위협적이지만 무엇보다 시험 당일 집중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수능 당일 집중력 방해

수능 당일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최소 10시간 동안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장시간 시험을 치르다보면 목이나 어깨,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평소 자세가 잘못됐거나 운동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근육통을 유발하는 자세는 많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 때 고개를 지나치게 푹 숙이거나, 손으로 턱을 괴거나,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잘못된 자세가 척추를 비틀어지게 한다. 따라서 공부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척추측만증이나 근막통증후군, 일자목, 디스크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자 또는 S자형으로 휘어져 통증을 유발하고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는 근막통증후군과 목이 거북이처럼 일자로 뻗는 일자목도 수험생에게 흔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수능 당일 통증을 느끼면 스트레스와 짜증이 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우려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이완제-주사로 통증 완화 가능


짧은 시간 안에 통증을 없애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물과 주사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 등과 같은 약물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준다. 또 단단하게 뭉쳐 통증을 일으키는 근육에 약물을 주입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픈 곳을 마사지하거나 물리치료를 실시하면 어느 정도 통증이 개선되기도 한다.

스트레칭도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칭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적어도 하루 3번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에도 쉬는 시간에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긴장이 완화되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능이 끝난 후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정밀하게 검사하고 필요한 치료를 해야 한다. 근골격계 질환 가운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미만이다. 나머지는 자세교정, 물리치료,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과 같은 다양한 비수술요법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수능 당일 시험장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양손을 깍지 낀 채 앞으로 최대한 뻗었다가 다시 머리위로 올린다.

-양팔을 머리 위로 쭉 편 채 좌우로 천천히 숙여준다.

-머리 뒤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잡고 어깨와 팔꿈치를 부드럽게 당긴다.

-앉은 자세에서 등을 똑바로 세우고 목에 긴장을 푼 채 좌우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린다.

-왼손으로 오른팔의 팔꿈치를 잡고 오른쪽 어깨 너머 쪽을 보면서 왼쪽 어깨쪽으로 부드럽게 당긴다.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천천히 돌린다.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양팔과 머리를 앞쪽으로 천천히 내리고 5~8초간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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