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7시15분) 65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위성전화를 한 후 교신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은 마지막 전화에서 "기상 상태가 나쁘고 낙석이 많아 하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일 오전까지 36시간 이상 연락이 되지 않으면서 사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단 현지에서 날이 밝는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각 오전 9시15분) 수색 헬기가 출발했으며, 2시간쯤 사고 시점을 살핀 후 ABC(전진 베이스캠프)에 수색을 위한 셀파 4명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박 대장이 오르려던 안나푸르나 남벽은 눈이 쌓이지 않을 정도의 깎아지른듯한 직벽으로, 길이는 3500m에 달한다. 박 대장은 새로운 루트 개척을 위해 신동민 강기석 등 2명의 대원과 함께 18일 정상 공격을 시작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