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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원 '마시는 홍초', 한국 넘어 일본까지 제패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19:21


대상 청정원 '마시는 홍초'가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마시는 홍초'의 일본 수출액은 1월부터 9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해외 수출액(14억원) 대비 17.4배에 해당하는 24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8월부터 우리나라의 인기 걸그룹 '카라'가 '마시는 홍초'의 일본 모델로 활동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매출만도 221억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대상 청정원 '마시는 홍초'는 약 2,5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내 음용 식초 시장에서 지난 9월 이후 점유율 1위(13.5%)를 차지하고 있다(日經(닛케) POS data). 이에 따라 대상㈜ 청정원은 일본 매출 목표를 당초 175억 원에서 35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지만, 현재 추세라면 5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마시는 홍초'의 일본 시장 성공 배경은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맛'이다. 곡물식초의 무미건조한 맛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 석류와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실로 만들어 달콤한 맛이 감도는 '마시는 홍초'는 획기적인 맛을 선사했다.

둘째, K-POP 스타 등 한류 열풍과 함께 '미용대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 연결도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걸그룹 카라를 광고 모델로 전격 기용해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젊은 층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TV CF를 방영 중이며, 콘서트 연계 시음행사, 팬미팅, 온라인 이벤트 등으로 카라를 적극 활용한 감성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셋째, 유통망 확대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약 한달간 일본 2위의 유통 매장인 이토요카도 전 매장에서 진행한 '한국 페어'에서 매장 바이어들로부터 입점 요청을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일본 TBS방송에서 2011년 하반기 히트 예상 10개 품목 중 식품분야 1위로 '마시는 홍초'가 소개되기도 했다.

대상재팬 유윤상 대표이사는 "'마시는 홍초'가 작년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라유(고추기름 형태, 밥이나 음식에 넣어 먹음)'와 같은 히트가 예상된다"며 "아이돌 그룹 카라가 전속모델로 활동하면서 각 유통 담당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문의와 거래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대상㈜ 황덕현 그룹장은 "앞으로 일본 유통 내 홍초 입점에 최선을 다해 더욱 많은 현지인들에게 홍초 맛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 전역에서 약 800개에 달하는 점포를 3,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시는 홍초'는 국내에서 2006년 출시한 이래 식초 건강론이 주목을 끌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국내 마시는 식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상 청정원'마시는 홍초'는 2010년 총 매출액이 538억 원으로 2009년 391억 원에 비해 급격히 성장했다(링크아즈텍 posdata 기준).

마시는 식초의 국내 시장규모도 2007년 420억 원에서 2008년 431억 원, 2009년 528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857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에는 1,000억 원 정도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시는 식초 시장의 성장에 따라 대상의 뒤를 이어 샘표,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식품업체들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뛰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2011년 8월 현재, 대상의 마시는 홍초가 시장점유율 62.6%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샘표 23.8%, CJ제일제당 4.8% 수준이다. (AC닐슨, 2011년 8월)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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