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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김포공항, 자연과 하나되는 인테리어 도입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13:35


자연의 순환 속에서 건강한 몸과 정신을 추구하는 '오가닉 라이프(Organic Life)'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유기농, 건강밥상 등 식생활에서부터 시작된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은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산됐고 레저나 여가를 즐길 때도 자연친화적 활동이 대세로 자리잡게 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공간도 역시 자연주의에 영향을 받아 사람과 자연이 서로 친화하며 공생하는 친환경건축물이 속속 등장했고,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자연과 융화되는 디자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롯데몰 김포공항, '모더네이처(Moder-Nature)' 컨셉트 인테리어 도입

대한민국 최초의 친환경 몰링파크(Malling Park)인 '롯데몰 김포공항'은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였다. 모더네이처 컨셉트 인테리어는 '현대(Modern)'와 '자연(Nature)'이 융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인 세련된 공간을 지칭하며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자연으로의 회귀가 아닌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일본 센바사에서 설계한 내부 인테리어는 실내에 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살아있는 식물을 가까이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자연의 4대 요소인 하늘(Sky), 나무(Tree), 물(Aqua), 땅(Earth)의 이미지를 곳곳에 형상화 해,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았다.

자연광이 비치고 꽃이 피어있는 몰링 파크를 실내에도 조성한 롯데몰 김포공항

롯데몰 김포공항의 모더네이처 인테리어 컨셉트는 실내 벽면녹화, 7m 거목 배치, 자연 채광, 유선형 건물 구조 등에 반영돼 있다. 실내 벽면녹화를 비롯해 지하 2층에 7m 높이 야자수와 벤자민 등의 거목을 8그루 배치해 마치 야외 공원을 걷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대규모 조경이 도입된다. 또 쇼핑몰이 위치하는 지하 1, 2층은 건물 천정을 유리로 마감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하기 때문에 지하에 있다는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직선 형태의 쇼핑몰과는 달리 유선형 건물 구조에서 오는 곡선형 동선으로 고객들은 자연스러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벽면녹화다. 쇼핑몰 곳곳에 생화(生花)로 조성되는 벽면녹화는 국내 여타 복합쇼핑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롯데몰 김포공항이 유일하다. 친환경 인테리어 기법으로 부상 중인 벽면녹화는 미관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소시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공기정화기능을 가진 생목을 식재해 자연적인 공기 순환이 가능하다. 인공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자연친화적 요소를 배치하기 때문에 롯데몰 김포공항을 찾은 고객들은 실내에서도 자연을 충분히 만끽하며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도시 내 녹지 공간은 계속 줄어드는데 오가닉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으므로 벽면녹화 등을 통한 실내 녹지 조성은 앞으로 복합쇼핑몰 개발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자산개발(주) 조인환 디자인팀장은 "롯데몰 김포공항은 모더네이처 컨셉트에 따라 대규모의 자연을 실내로 도입한 대한민국 최초의 몰링 파크"라며 "자연광이 비치고 꽃이 피어있는 실내 쇼핑몰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린 테마파크가 실외에 조성되기 때문에 완벽한 친환경 몰링 파크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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