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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무서우면 과음-비만 삼가세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10:59


최근 방송에서 개그맨 정종철이 체중 감량에도 불구하고 지방간이 지속적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방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성인질환 중 하나다. 30~40대 남성들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폭음,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생기는 간의 변성으로 생각된다. 특히 지방간은 다른 간질환으로의 악화를 경고하는 일종의 경보라 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지방간은 간의 대사 장애로 인해 중성지방과 지방산이 간 세포에 5% 이상, 심할 경우 50%까지 축적된 상태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간의 색이 노랗게 변하고 비대해진다. 오른쪽 가슴 밑이 뻐근하거나 자주 피로하고, 소변이 누렇고 거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환을 모르고 지내기 쉽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과음과 비만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약 75%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술자리를 갖더라도 과음하지 말고 공복에 술을 마시거나 폭탄주는 삼가야 한다"며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비만으로 인해 지방간이 생겼다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체내에 나쁜 지방의 축적이 심화된 상태다. 따라서 지방 섭취를 줄이고 조깅,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당뇨병도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식이요법과 혈당조절, 약물을 통해 지방의 축적을 줄일 수 있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어렵다. 보통 체질량지수가 25이상, 허리둘레가 여자는 80cm, 남자는 90cm 이상일 경우, 중성지방지수가 150 이상이거나 고지혈증, 당뇨병, 음주가 잦은 사람은 지방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임형준 교수는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 여부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시기를 놓치면 치료도 어려워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며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지방간염, 간경화를 유발하고 이에 따라 간암이 발생 위험도 증가하므로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지방간 예방을 위한 생활태도

1. 식사는 적은 분량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정상 체중의 유지가 중요하며 필요시 체중을 조절한다.

3. 과다한 당질(밥, 빵, 국수, 떡, 감자, 고구마, 설탕 등) 섭취를 줄인다.

4. 기름진 음식,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5.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6. 항지방간 인자인 콜린(우유, 대두, 밀, 달걀, 땅콩 등), 메티오닌(단백질류), 셀레늄(통밀, 견과류, 해산물, 살코기류, 곡류, 우유 및 유제품 등), 레시틴(대두류)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7. 금주, 흡연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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