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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10만명당 23.5명…OECD 국가 중 발생률 1위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10:59


간은 여러 조직에 필요한 영양분을 저장하고 혈류에 영양분을 공급하며 알코올, 약물 등을 해독하는 기능을 하는 소중한 장기다. 하지만 심각하게 손상돼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간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염으로 시작해 간경화, 간암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하지 않으면 말기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암은 암 중에서도 발생률과 사망 순위는 상위를 차지하는데 비해 검진률 순위는 하위를 머물고 있다. 20일 '간의 날'을 맞아 간암과 관련된 여러 순위와 우리나라 간암의 실태에 대해 알아본다.

OECD 국가 중 간암 발생률 1위, 한국

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56만 명의 간암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70% 이상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한국의 간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23.5명으로 일본의 11.2명, 미국의 4.5명보다 높다. OECD 국가 중에서 간암 발생률 1위다.

암 질환 사망 순위 2위

국가 암 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우리나라 암 사망자수는 약 7만여명이다. 전체 사망자의 28.3%를 차지한다. 이 중 간암은 전체 암 사망자의 16.1%로 폐암에 이어 암 질환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 암 환자수 중 간암 환자수 3위

2009년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 중 남성은 3만6835명이었다. 전체 남성 암 환자 중에서 위암, 대장암에 이어 3위다. 간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약 3배 이상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40세 이상은 매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발생률 높은 5대 암 중 5년 생존율 4위

발생률이 높은 5대 암인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에 대한 2004년~2008년 5년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99.3%)이 1위였다. 이어 대장암(70.1%)과 위암(63.1%)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간암 생존율은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생존율이 상위 3위 암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3%였다.

국가 필수 검진 5대 암 중 검진률 5위

2008년 기준으로 국가 필수 검진 5대 암 중 간암의 검진률은 19.7%로 최하위인 5위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5대 암의 2004년과 2008년 검진률 결과를 비교했을 때, 간암만 감소했다(2004년 20%).

아무리 무서운 간암이라도 초음파, CT, MRI 검사 등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한만큼, 평소 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의 환자라면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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