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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끼 생겼을 때 화장해도 될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18 10:22



직장인 이유진씨(29)는 며칠 전부터 생긴 다래끼 때문에 고민이다. 매일 화장을 해야 하는데 붓고 아픈 눈에 화장품이 닿으면 다래끼가 심해질 것 같아서다. 실제로 다래끼 때문에 안과를 찾은 여자 환자들 중에서 화장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의 경우 다래끼가 생기면 여러모로 난감하기만 하다.

요즘 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다래끼 환자들이 늘어난다. 다래끼는 어느날 갑자기 눈꺼풀 주위가 뻐근하면서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지며 부어올라 적게는 2주일, 길게는 1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다래끼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눈화장을 하게 되면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인 마이봄선의 분비를 방해하여 다래끼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등 화장품을 바르면 다래끼가 난 부위를 자극해 증세가 더 심해진다. 따라서 다래끼가 났을 때는 가급적 화장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래끼가 났을 때 렌즈를 끼게 되면 눈물의 항상성을 깨고 눈의 피로를 가중시켜 다래끼의 상태를 더 악화시키므로 렌즈보다는 안경을 끼도록 한다.

다래끼 초기에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조금 더 증세가 심해져 발적과 통증이 심할 때는 다래끼 염증이 주변 조직에도 침투한 상태이므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다래끼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므로 다래끼가 생겼을 때는 음주 및 몸이 피로해 지는 것을 삼가고 숙면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되도록이면 눈 주위를 만지지 않고 눈을 자극할 수 있는 짙은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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