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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중, 저배당 흐름 속에 고배당 간간히 터질 듯

강병원 기자

기사입력 2011-10-16 10:57


◇연말까지 중, 저배당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간간히 고배당이 터지는 흐름이 예상된다.

서울경마는 올 연말까지 안정적인 배당 흐름이 예상돼 무작정 고배당을 노리는 베팅 전략은 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2009년과 2010년 2년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치러진 경주의 확정 배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복승식 기준 10배 미만 저배당 경주가 전체 경주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265개 경주 가운데 48.7%인 126개 경주가 인기마 위주의 10배 미만 저배당 경주였으며, 2009년 역시 전체 264개 경주 가운데 49.2%에 달하는 130개 경주에서 10배 미만 저배당이 형성됐다.

반면 100배가 넘는 고배당은 드물었다.

지난해의 경우 복승식에서 100배 이상 고배당은 전체 경주의 6%에 해당하는 17개 경주였으며, 2009년에는 복승식에서 100배 이상 고배당 경주는 전체의 7%에 해당하는 19개 경주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고배당의 빈도는 줄었지만 강도는 셌다는 점.

2010년의 경우 삼복승식에서 2401.9배를 비롯, 삼복승식에서 1000배 이상 고배당이 무려 7차례나 나왔으며, 2009년에는 쌍승식 1680.7배를 포함해 쌍승에서 1000배가 넘는 고배당은 6개 경주나 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가을 이후 배당이 안정적인 현상을 찾는 이유에 대해 연말까지 휴장 기간이 없어 전반적으로 출주 두수가 크게 줄어들고 경주마들의 출주 주기가 일정해지면서 능력마들의 입상률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 흐름과 함께 하반기 경마의 특징은 추입마의 선전.

앞으로 연말까지 경주로가 점차 무거운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추입마가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체구가 작은 추입마의 경우 중,단거리 경주에서 특정 구간에서 힘을 몰아쓸 수 있는 강한 스피드를 지녀야 하고, 체구가 큰 추입마는 장거리 경주에서 추입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파워와 뚝심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경마전문가들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는 통상적으로 인기마 위주의 중, 저배당 경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주마의 능력을 무시한 채 요행을 바라는 고배당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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