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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수술 후 가슴 잃을까 걱정이세요?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10-14 14:50


10월은 '유방암의 달'이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세계 평균증가율보다 20배나 높다. 매년 15%씩 늘고 있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늦게 발견된 경우가 많아 유방암 환자의 40%는 유방을 모두 잘라내야 하는 수술을 받고 있다.

유방암으로 인해 한쪽이나 양쪽 가슴을 잃을 때의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가슴이 없어졌다는 사실로 인해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을 꺼리게 된다. 보정속옷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무겁고 더운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 불편하다.

유방재건수술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유방암 수술 후 잃었던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원장은 "유방재건 수술을 할 때 미용적인 측면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수술을 통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다른 쪽 가슴과의 조화에 신경을 써 짝가슴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술=가슴확대술에서 사용하는 보형물을 이용하여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경우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조직확장기를 이용한다. 조직확장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2~3개월 동안 가슴의 피부를 무리없이 서서히 늘려줘야 한다. 조직확장기를 이용하지 않고 유방재건을 할 수 있는 더블루멘이라는 보형물이 있지만 리플링 현상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직확장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유방재건술에 이용할 수 있는 자가조직은 배와 등 부위다. 이중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늘어진 뱃살을 줄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신의 몸에 있는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술보다 좀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유방재건 후 유두재건=유방을 재건한 후에 재건한 유방의 피부를 이용하여 유두를 재건하게 된다. 우선 다른 쪽 가슴의 유두와 비슷한 위치에 비슷한 모양의 유두를 만든 후 문신을 통해 비슷한 색깔을 만든다. 유방재건술은 피부를 늘린 후에 유방을 재건하고 유두를 재건하기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조급한 마음을 갖기보다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재발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충분한 기간이 경과된 후에 유방재건술을 하게 되며 유방암 검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남자는 유방암 걱정 없다?

유방은 여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유방암 또한 남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여성에 비해 빈약하지만 유방 조직이 있어 유방암이 존재한다. 특히 여유증(여성형유방)이 있는 남성에게서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조직은 지방흡입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유선이 발달한 경우 지방흡입과 함께 유선조직 절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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