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달러 지폐가 실제로 존재하느냐구요? 이게 바로 진짜 100조 달러랍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TV '강심장'에 출연해 "중국팬에게 100조 달러 지폐를 선물받았다"고 자랑했던 공현주는 2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인증샷을 올려 실체를 공개했다.
방송 직후 주변에서 '진짜 그런게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자 인증샷 한방으로 단번에 이런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공현주의 미니홈피에는 '강심장 토크 인증샷이요. 예능은 정말 떨리네요. 소중한 선물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행운의 100조 달러 보시고 좋은 기운 받으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그녀가 한손에 지폐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올라 있다.
이 지폐에는 영문으로 '원 헌드레드 트리빌리언 달러스'(One Hundred Trillion Dollas로 선명하게 찍여 있다. 아라비아숫자로는 100,000,000,000,000. 나열된 '0'만 무려 14개나 된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무려 10경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 지폐가 가짜가 아니라는 건 맞지만 가치가 별로 높지 않다는 사실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공현주 소속사 관계자는 "100조 달러 지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발행한 화폐"라면서 "짐바브웨의 극단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지에서 햄버거 하나 살 정도 밖에 안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1억달러만도 엄청난 돈인데 그게 10만개나 된다니 도무지 상상을 할 수가 없다"면서도 "통용이 되든 안되든 그만한 숫자가 적힌 지폐를 가진 것만으로도 그냥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짐바브웨의 100조 달러 지폐는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지폐로만 활용되고 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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