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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안병훈에게 1타 앞섰지만, 안병훈이 버디를 잡아낸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치는 연장전에 김주형은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턱 러프에 걸렸고 불안정한 자세에서 쳐야 했던 세 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겨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랐다.
파퍼트마저 놓친 김주형은 버디 퍼트를 넣은 안병훈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김주형은 안병훈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라커룸으로 돌아와서는 자신의 실수에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라커룸 문짝을 부쉈다.
PGA 투어에서 선수가 화를 못 이겨 분노를 과하게 표출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클럽을 부러뜨리거나 캐디백을 발로 차는 등 자기 소유 물건을 파손한다.
타인이나 공용 자산을 부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더구나 다른 선수, 특히 골프클럽 회원들이 사용하는 공용 재산을 손괴하는 행동은 선수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민사상, 형사상 책임까지 따르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대회를 주관한 KPGA 투어는 먼저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 파손된 문짝 수리 비용을 내고 추후 김주형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주형의 상벌위원회 회부도 검토하고 있다.
kh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