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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은 2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선수 중에서는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2008년과 2009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연속 제패하는 등 국내 투어에서 9승을 올린 배상문은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두차례 우승하며 한국남자골프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7년 군 복무를 마치고 필드로 복귀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배상문은 "골프 연습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는데 노력이 성적으로 직결되지는 않더라"면서도 "골프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특히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54세의 최경주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경기 모습을 보고 '젊은 선수들의 기를 죽이지 마시라'며 미국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까지 주셨다"고 최경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상문은 2주 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배상문은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직 내가 골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6년 만에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경기를 치른 배상문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린 뒤 아이언 샷으로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7월 18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준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브리티시 오픈에 나가지 못했던 배상문은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배상문은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감을 쌓아 미국 대회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상문은 이번 주 대회를 마친 뒤 7월 11일 PGA 투어 ISCO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ct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