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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자신의 공을 치고도 오구플레이로 실격되는 보기 드문 장면이 KPGA(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나왔다.
박성제는 4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숲으로 날아가자 프로비저널 볼(잠정구)을 쳐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숲에서 원구를 찾았지만, 샷을 하기 어려운 위치. 벌타를 받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려고 해도 두 클럽 이내에 볼을 드롭할 자리가 없었다. 박성제는 원구를 포기하고 프로비저널 볼을 쳤다.
이는 오구플레이에 해당한다는 게 KPGA의 설명. 원구를 찾는 순간 프로비저널 볼은 '볼 데드'로 쳐선 안되는 공이었다. 박성제가 언플레어블을 선언하고도 드롭할 자리가 없었다면 티샷한 자리로 되돌아가 1벌타를 추가하고 다시 치는 선택을 했어야 했다. KPGA투어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원구를 찾았는데 볼이 놓인 자리가 나쁘다고 프로비저널 볼로 경기를 이어가면 오구 플레이라는 사실을 일반 골퍼는 물론 프로 선수도 잘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첫날 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한 안준형이 차지했다.
이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