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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여고생' 유현조 사고쳤다! 女골프 마지막날 7언더파 몰아치며 뒤집기쇼…'단체銀+개인銅' 쾌거 [항저우ON]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10-01 15:26 | 최종수정 2023-10-01 16:01


'18세 여고생' 유현조 사고쳤다! 女골프 마지막날 7언더파 몰아치며 뒤…
유현조. 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 여자골프가 마지막 날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 김민솔 임지유(이상 수성방통고)가 출전한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의 서호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마지막날 최종합계 29언더파 547타를 기록, 태국(33언더파 534타)에 이어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로 일본과 함께 공동 4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도중 3위로 올라섰고, 이후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를 합작해 일본과 함께 공동 4위로 출발한 한국은 경기 중반 3위로 올라섰고, 경기 막판엔 2위까지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친 유현조가 수훈갑이었다. 유현조는 후반 9라운드에만 무려 6타를 줄이며 막판 뒤집기를 이끌었다.

유현조는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 혼자 2개의 메달을 따냈다. 3라운드까지 유현조의 성적은 공동 9위. 하지만 유현조는 마지막날 폭풍질주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82타를 기록, 아리피차야 유볼(태국·19언더파 265타) 아디티 아쇼크(인도·17언더파 267타)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솔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임지유가 2라운드에서 컷탈락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단체전은 매라운드 국가별 3명 중 상위 2명의 성적으로 계산하는 규정에 따라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부터 프로선수의 출전이 허용됐다. 중국, 태국,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골프강국들은 프로 선수가 나섰다. 반면 한국은 3명 모두 여고생 아마추어 선수다. 하지만 마지막날 저력을 뽐내며 메달 2개를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골프는 9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갔다. 여자골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건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태국의 유볼은 개인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을 차지했다. 태국은 LPGA투어 국가대항전 우승에 이어 또한번 기염을 토했다. 개인전 2위 아쇼크는 3라운드까지 7타차 선두였지만, 이날 하루 5오버파로 부진하며 은메달로 밀려났다.

반면 세계랭킹 2위 인뤄닝을 비롯해 전원 LPGA 선수들이 출전, 두 종목 석권을 노렸던 중국은 린시위가 4위(15언더파) 인뤄닝과 류위가 공동 8위(8언더파)로 단체전 동메달(26언더파 546타) 하나를 따는데 그쳤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한국여자골프 아시안게임 메달史

연도=개최지=개인=단체

1990=베이징=금=금

1994=히로시마=은=은

1998=방콕=동=은

2002=부산=은,동=금

2006=도하=금=금

2010=광저우=금=금

2014=인천=금=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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