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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퍼 2명이 같은 홀에서 잇달아 '홀인원' 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이어 일행 중 마지막으로 티박스에 오른 정모(59) 씨의 샷도 홀컵으로 그대로 사라졌다.
두 사람 모두 생애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셔널 홀인원 등록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 2천분의 1로 보고 있다.
동반 경기를 한 2명이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천700만분의 1로 추정한다.
디오션CC가 최근 2년간 4개의 파 3홀 가운데 홀인원이 나온 홀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쌍 홀인원이 나온 웨스트 오션 3번 홀에서 31.5%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다른 홀보다는 홀인원이 다소 많이 나왔다는 의미다.
하지만 동반자 쌍 홀인원은 골프장 개장 이래 처음이라고 디오션CC 측은 밝혔다.
이씨는 "생애 첫 홀인원도 기쁜데 동반자도 함께 홀인원을 하게 돼 기쁨이 두 배"라며 "디오션에서 골프대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왔는데, 대회 코스에서 홀인원을 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홀인원이 나온 3번 홀은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 반대편 코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중 한 곳이다.
디오션CC에서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KLPGA 박민지, 박현경 프로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선수 30여명이 참가하는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 컵 골프구단 대항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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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