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린 원로 골퍼 마이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거스타 지역 신문 오거스타 크로니클에 내년부터는 더는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 땐 매우 감정이 복받칠 것 같다"면서 "때가 됐다"고 말했다.
마스터스는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하지만 경기력이 떨어져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옛 챔피언들은 적당한 때를 선택해 마스터스 출전을 중단하는 게 관행이다.
올해 65세가 된 마이즈는 1984년부터 작년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39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오는 4월 40번째 출전을 채우고 출전권을 반납하는 셈이다.
그는 1987년 우승과 1994년 3위 등 마스터스에서 세 번 톱10에 올랐다.
마이즈는 1987년 마스터스 때 그레그 노먼(호주)과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라는 당대 최고의 선수 2명을 연장전에서 제치고 그린재킷을 입었다.
그는 11번 홀(파4)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40m 칩인 버디로 우승했는데, 마스터스 역사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칩인 버디, 진 사라센(미국)의 앨버트로스와 함께 가장 멋진 샷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마스터스 사상 유일한 오거스타 출신 챔피언이다.
kh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