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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챔피언십]약속의 땅 제주에서 한 번 더…이소미, 2주 연속 우승 입맞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23:49 | 최종수정 2022-11-02 06:30


◇이소미. 사진제공=KLPGA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도, 하지만 골퍼들에겐 도전의 무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샷에 애를 먹기 일쑤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이소미(23)는 제주도만 오면 펄펄 난다. 4승 중 절반이 제주도에서 수확한 성과. 작년엔 제주도에서 펼쳐진 4번의 대회에서 우승, 3위, 4위 등 상위권 성적을 잇달아 올렸다.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게 14위. 올해도 제주도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8위 등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이소미는 제주도에서 강한 이유를 낮은 탄도의 샷으로 꼽았다. 그는 "원래 탄도가 낮은 편이다. 탄도 높은 샷을 따로 연습할 정도다. 그런데 제주도에선 낮은 탄도의 샷 때문에 바람에도 비거리 손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에 오면 푸근하고 익숙하다. 성적이 좋게 나오니 올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며 심리적 안정감도 한몫을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소미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간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 펼쳐지는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졌던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기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소미는 "올해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며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번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골프는 기대를 하면 안 되는 스포츠란 것을 배웠다. 제주도의 바람 부는 날씨가 내게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승을 쫓기보단 열심히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미의 활약과 더불어 대상 포인트-상금랭킹 경쟁도 관심사. KLPGA투어 일정이 이번 대회 포함 2차례 남은 가운데 여전히 부문별 1위 윤곽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상 포인트에선 김수지(716포인트)가 유해란(614포인트)을 102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고, 박민지가 상금랭킹에서 김수지를 앞서고 있다.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 격차를 70점 아래로 좁히지 못하면 김수지의 대상 포인트 1위가 확정되고, 박민지-김수지 간의 상금 경쟁은 2억원차로 격차가 좁혀지면 시즌 최종전이자 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려 있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상금왕 경쟁이 이어지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또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면 10명의 마수걸이 우승자를 배출했던 2017년과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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