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엄청 긴장했지만 좋아진 샷감 믿었다" 김수지, 세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 통산 3승째[OK금융그룹박세리인비테이셔널]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9-25 15:48 | 최종수정 2022-09-25 15:56


김수지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 FR 1번홀 티샷. 사진제공=KLPGA

[청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63m 파4 13번 홀.

1위 김수지(26)가 2.2m 파 퍼팅을 성공시킨 뒤 환호했다. 1타 차로 쫓던 2위 이예원(19)이 살짝 흔들렸다. 비슷한 거리인 2.3m 파 퍼팅이 홀 왼쪽으로 흘렀다. 이날의 첫 보기.

하지만 이예원은 파3 15번 홀 주변 프린지에서 10.7m 거리를 칩인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냈다. 이번에는 이예원이 환호했다. 다시 1타 차 추격.

김수지는 남은 4홀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 세이브를 이어하며 타수를 지켰다.

그 사이 추격자 이예원이 다시 요동쳤다. 파3 17번 홀에서 또 한번 2.2m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2타 차로 멀어지고 말았다. 파5 18번 홀에서 중거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2위로 다시 올라섰지만 연장승부까지 1타가 모자랐다.

전날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수지가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가을에만 데뷔 첫 우승 등 2승에 이어 통산 3승째로 가을에 강한 골퍼임을 다시 입증했다.

김수지는 25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 실크 리버 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 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11언더파 205타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수지는 유해란 박민지에 이어 대상포인트 3위에 올랐다. 또한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더해 상금 순위도 박민지 유해란 박지영에 이어 4위로 점프했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김수지는 6번 홀(파5)와 9번 홀(파4)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다. 12번 홀부터 꾸준히 파 행진을 했다.


이예원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 FR 3번홀 파세이브 홀아웃. 사진제공=KLPGA

올 시즌 롯데오픈과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준우승만 두차례 기록했던 김수지는 "이전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긴장을 많이 하면서 플레이를 했다"며 "좋아진 샷감을 믿으면서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이예원은 데뷔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2m 조금 넘는 짧은 퍼팅 미스 두개에 발목이 잡혔다. 2언더파 70타로 최종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올시즌 두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이날 4타 줄인 68타로 최종 9언더파 207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치며 대상포인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만 7타를 줄인 김우정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이날 3타를 줄인 장수연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권서연 임희정 정연주 김희지 이지현3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 티샷 하는 김효주. 사진제공=KLPGA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대회 초반부터 찾아온 불청객 담으로 인한 왼쪽 목 통증으로 악전고투 하면서도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박민지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 3언더파 213타 공동 23위에 그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